•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대통령 “노후 화력발전소 8기, 한달 셧다운”(종합)

문재인대통령 “노후 화력발전소 8기, 한달 셧다운”(종합)

기사승인 2017. 05. 15. 18: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문 대통령, 미세먼지 확실하게!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찾아가는 대통령 2편으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방문교실’에 참석,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생활 속 대처방법 교육을 참관한 뒤 학생들과 박수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미세먼지 감축 응급대책으로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6월 한 달간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을 지시했다. 취임 후 업무지시 3호로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생활 밀착형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고 실질적인 해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천구 은정초교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실’을 찾아 수업을 참관하면서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해소를 위해 인천공항공사를 찾았던 문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찾아가는 대통령’ 현장 점검 시리즈로 미세먼지 실태 파악과 대책수립에 나섰다.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에 따라 국내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는 6월 한달간 셧다운에 들어간다. 다만 호남지역 2기에 대해서는 지역 전력수급 사정을 고려해 일단 셧다운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또 내년부터 전력 비수기인 4개월간(3~6월) 노후 발전소의 가동 중단을 정례화하고 문 대통령 임기 내 10기의 노후발전소를 모두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또 문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안에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미세먼지 대책기구를 설치할 것을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에게 따로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은정초교를 찾은 자리에서 “전국 초·중·고 1만1000여 곳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겠다”며 “1대 600만원 하는 데 다 설치하려면 600억원 가량이 든다.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전국 모든 학교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 대기측정기도 광역 단위로 설치하겠다”며 “1대 권역이 학교 20곳 정도인데 배로 늘리겠다. 1대 권역을 10개 학교로 줄이면 미세먼지 농도 상황을 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로 체육수업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간이체육관이 없는 학교는 간이체육관, 간이체육관만 있는 학교는 정식 체육관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내 체육 수업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교실 체육관마다 공기정화장치도 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미세먼지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설정하고 근본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대책으로 줄어드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1~2% 가량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수석은 “그 정도를 갖고 발전소 가동을 중지하느냐 하는 이런 생각도 있겠지만 전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자동차 운행 중단까지 검토한 바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미세먼지 대책 발표에는 이준식 교육부장관, 조경규 환경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참석하고 임종석 비서실장과 윤영찬 수석 등이 함께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