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통령 ‘감찰 지시’ 하루 만에 이영렬·안태근 동시 사의

대통령 ‘감찰 지시’ 하루 만에 이영렬·안태근 동시 사의

기사승인 2017. 05. 18. 09: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文대통령, 이영렬·안태근 '돈봉투 만찬사건' 감찰 지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왼쪽)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사진 = 연합뉴스
‘돈봉투 만찬’ 파동이 불거진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18기)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51·20기)이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두 사람에 대한 전격적인 ‘감찰’을 지시한지 하루 만이다.

이날 오전 이 지검장은 법조기자단에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공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그는 이어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 간 많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잠시 뒤 안 국장도 “이번 사건에 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사의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의 ‘국정농단’ 의혹 수사가 종료된 지 나흘 만인 지난달 21일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검사장은 안 국장이 대동한 법무부 검찰국 과장 2명에게 100만원의 격려금을, 안 국장은 특수본 소속 검사들에게 각 7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지난 15일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수상한 전화통화로 조사 대상이었다고도 볼 수 있는 안 국장과 수사팀을 지휘했던 이 검사장과의 만남은 부적절했다는 여론이 일었고, 문 대통령은 전날 법무부와 대검에 두 사람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