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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협치’ 시험대…여야 5당 원내대표 청와대 회동 주목

문재인 대통령 ‘협치’ 시험대…여야 5당 원내대표 청와대 회동 주목

기사승인 2017. 05. 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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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논쟁아니라 상견례 자리, 소통 활성화 위한 경청이 취지"
각 당별 셈범 복잡, 협력관계 속 야당 존재감 과시해야 하는 과제
문 대통령과 심상정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19일 청와대 오찬 회동은 국회·야당과의 협치에 있어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와 국회 간 중재자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은 새정부에 대한 협력 의지를 표시하면서도 견제의 원칙 아래 각자의 요구사항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오찬 회동의 참석 대상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이번 회동과 관련해 “서로간 주장하고 논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견례를 하는 자리”라며 “문 대통령이 국회와 협력적인 관계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이고, 각 당 원내대표들과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청하자는 것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병헌 정무수석도 전날 “국회에 대한 존중이라는 차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회·청와대 관계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회와 충분한 소통을 하면서 서로 협력관계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국·청 관계에 대한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회동에서 시급한 현안인 외교·안보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또 각 야당들이 제시할 어젠다 중 국회로 넘겨야 할 것은 넘기고, 정부가 나서서 처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사항은 그 자리에서 청와대와 야당 사이의 대화를 조율할 계획이다.

‘강한 제1야당’을 표방하는 자유한국당은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개헌과 세부 정책을 놓고 견제구를 날릴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지명에 대한 재고를 촉구하며 야당의 선명성을 드러내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번 회동을 향후 대여 관계의 입장을 정리하는 계기로 설정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같은 뿌리에서 분화된 만큼 보수 진영인 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등 다른 야당보다는 이번 회동에 임하는 속내가 복잡하다.

문재인정부의 초반 국정운영이 호평을 받고 있는데 자칫 발목을 잡는 모습으로 비친다면 지지층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고, 그렇다고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면 대선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위기상황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청와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야당과의 적극적인 협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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