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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없이 무인 운행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유모차에 있던 아기만 태우고 출발한 사고가 또 발생했다.
19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시청역에서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전동차에 오르려던 A씨는 갑자기 문이 닫히면서 유모차를 놓쳤다. A씨는 문이 다시 열리기를 기다렸지만, 전동차는 유모차만 태운 채 그대로 출발했다.
다행히 전동차에는 A씨의 지인들이 먼저 타고 있어 다음 역(석천사거리역)에서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
인천 2호선 전동차가 보호자 없이 유모차만 태우고 출발하는 일은 지난 2일에도 발생했다. 당시 일행 없이 혼자 유모차를 밀고 전동차에 오르려던 B씨는 전동차에 있던 시민의 도움으로 다음 역에서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
무인 원격제어시스템으로 운행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은 출입문이 열린 뒤 35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닫힌다.
스크린도어 각 문에는 12개의 레이저 센서가 장착돼 있으며 문을 지나가는 탑승객을 인지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게 돼 있다.
인천교통공사 측은 “스크린도어가 열려있는 한 전동차는 출발하지 않고, 다만 스크린도어가 닫히면 전동차는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자동으로 출발한다”며 “A씨가 놀라 전동차로부터 물러나면서 스크린도어가 닫히고 전동차가 그대로 출발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당시 안전요원이 상황을 파악하고 관제실에 보고해 조처했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했다.
한편 지난해 7월 1일 개통한 인천지하철 2호선은 개통 이후 최근까지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열차 탈선 사고를 모의 훈련이었다고 공식 발표했다가 거짓말로 드러나 전 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 주요 간부들이 검찰에 의해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