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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화려한 컴백’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누구?

[프로필] ‘화려한 컴백’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누구?

기사승인 2017. 05. 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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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 검사'에서 '검찰의 꽃'으로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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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윤석렬 검사가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57·사법연수원 23기)은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힌다.

특히 한번 타깃이 정해지면 타협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 때문에 늘 ‘강골 검사’란 별칭이 그를 따라다녔다.

대학 동기들에 비해 사법시험 합격이 늦은 탓도 있지만 특유의 리더십으로 검찰 내 연수원 동기들 사이에서는 ‘형님’으로 통한다.

윤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이정회 2차장검사(50·23기)와 연수원 동기로 같은 청 소속 노승권 1차장검사(51·21기)나 이동열 3차장검사(50·22기) 보다는 연수원 기수가 오히려 한 두 기수 아래다.

검찰 내 핵심보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2013년 국가정보원의 ‘정치·대선 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하던 중, 검찰 수뇌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특히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조영곤 당시 검사장과 이진한 차장검사를 면전에 두고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음을 폭로한 장면은 검사들과 기자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돼 왔다.

당시 윤 지검장은 “이진한 차장검사를 상관으로 인정하지 않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네 저는 상관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는 충격적인 발언까지 하며 ‘항명 파동’의 중심에 섰다.

이후 일종의 보복성 인사의 희생양이 되며 수사 일선에서 배제된 채 대구고검과 대전고검 등 한직을 떠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깜짝 발탁되며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윤 신임 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했다.

1994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한 윤 지검장은 서울지검 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등 검찰 내 핵심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2년 모시던 상관과 함께 검찰을 떠나 잠시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활동한 그는 2003년 다시 검사로 재임용됐다.

문재인 정부의 이번 인사는 일단 파격적이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기수·서열 파괴 인사의 재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청와대는 기존 고등검사장급이었던 서울중앙지검장의 직급을 검사장급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검찰총장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영향력을 최대한 덜 받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윤 지검장의 깜짝 발탁으로 곧 있을 검찰총장 임명이나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검사장급 인사 상당수가 검찰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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