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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도 낙마한 카페베네…최승우 대표 물러나

‘구원투수’도 낙마한 카페베네…최승우 대표 물러나

기사승인 2017. 05. 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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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영입된지 1년 7개월여 만에 사임…김영선 대표로 교체
재무구조 개선 나섰으나 지난해 최대 적자·완전자본잠식
최승우
카페베네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아 온 최승우 대표<사진>가 최근 사임했다. 무리한 확장과 해외법인 부실로 위기를 맞은 카페베네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투입됐으나 실적 악화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최근 카페베네 대표이사직과 함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15년 10월 카페베네에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된 지 1년 7개월여 만에 경영에서 손을 뗀 셈이다.

최 대표가 임기(2019년 3월 30일)를 2년 가까이 남겨두고 물러난 것은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재무구조 개선과 내실다지기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웅진식품 대표 등을 거치며 ‘구조조정 전문가’로 평가받은 최 대표는 위기에 빠진 카페베네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원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3월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8년 국내 매출 1320억원, 해외매출 300억원, 영업이익률 10%대 달성의 새로운 비전을 밝히며 카페베네의 성공 2막을 열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경쟁이 치열한 데다 부실한 해외법인이 실적에 발목을 잡으면서 지난해 카페베네 매출은 2015년 대비 32.5% 감소한 817억원에 그쳤다. 특히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33억원, 335억원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해외사업환산손실 등이 회계처리에 반영되면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4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됐다.

카페베네는 미국법인 매각을 검토하는 한편, 지난달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한편 카페베네의 새 대표이사로는 지난 1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김영선 카페베네 부사장 겸 케이쓰리에쿼티파트너스 전무가 선임됐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카페베네 지분 52%를 보유한 사모펀드 케이쓰리에쿼티파트너스의 카페베네 담당 운용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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