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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이후 1주일 가량 지나면서 선거 등 정치 불확실성에 움츠렸던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변동률로 전주(0.1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아파트는 0.36% 변동률로 여전히 높은 상승흐름이 이어졌고, 일반아파트는 0.22% 변동률로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2배 확대됐다. 이 밖에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변동률로 지난 주와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각종 정치 이슈가 대선을 통해 단번에 해소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나 개발 기대감이 높은 송파 그리고 그 동안 저가매물이 누적됐었던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대선 이전까지 잔뜩 움츠렸던 분양시장도 이번 주부터 견본주택 개관을 통해 분양물량을 대폭 늘리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다음 주 청약경쟁률 결과나 분양가격 흐름에 따라 기존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9% 상승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6,000가구에 이르는 둔촌주공의 대규모 이주가 6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강동구(0.76%)가 전세가격 흐름을 주도했다. 한편 신도시(0.02%), 경기·인천(0.01%)은 지난 주와 비슷한 흐름으로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19대 정부가 출범한지 1주일 가량 지났지만 아직은 부동산 정책만으로 아파트 시세가 움직이기는 어려운 모양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아파트 가격 변동처럼 대규모 재건축단지의 이주나 주요 지역의 대규모 입주, 지역 내 개발 이슈, 5~6월의 계절성 요인 등에 따라 단기 가격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부터 수도권 분양물량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장미 분양’으로 통하는 5~6월의 청약경쟁률 결과에 따라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아직까진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내각 구성이 구체화되는 다음달이 지나야 시장이 정책 이슈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