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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장 진입 3번 실패한 에어아시아, 4번째 도전 성공할까

베트남 시장 진입 3번 실패한 에어아시아, 4번째 도전 성공할까

기사승인 2017. 05. 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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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미디어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가 베트남 시장 진출에 4번째로 도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는 20일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에어아시아가 2005년 이후 3번이나 실패했던 베드남 시장 진출에 또다시 도전한다고 전했다.

에어아시아는 현지 파트너인 TMG 그룹(티엔민)와 합작회사인 ‘에어아시아 베트남’을 올해 안으로 설립해 2018년 봄 첫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TMG는 베트남 관광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버팔로투어’의 모회사다. 버팔로투어는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회사로 호텔 등 숙박은 물론 여행 예약사이트도 다루고 있으며 4년 전부터는 수상 비행기 사업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3번의 실패에서 경험을 얻어 기업 문화 등을 시간을 두고 연구해 TMG와의 협력을 결정했다.

에어아시아는 2005년 경영난에 빠진 퍼시픽 항공(현재의 제트스타 퍼시픽 항공)을 지원하는 형태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려 했으나 퍼시픽이 호주 콴타스 항공에 넘어가면서 실패했다. 2007년에는 당시 베트남 최대 국영 조선사인 비나신(현재 조선산업공사)와 합장 회사를 설립하려고 했으나, 당국의 허가가 나오지 않아 실패했다.

2010년에는 베트남 항공회사인 비엣젯 항공에 30% 출자하는 형식으로 진출하려했으나 이 역시 당국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헛물을 켜야했다.

이미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일본 등에서 네트워크를 넓혀 아시아 최대의 LCC로 성장한 에어아시아가 3번의 실패에도 베트남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베트남 항공 시장이 동남아시아 가운데서도 매우 유망해서”라고 일본 항공회사의 간부는 닛케이에 설명했다.

베트남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7년부터 관광 산업이 부흥했으며, 지난 몇 년간 LCC의 성장으로 방문하는 외국인도 급증했다. 2016년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었으며 2020년에는 그 두배인 2000만명이 될 것으로 닛케이는 전망했다.

특히 유명 휴양지인 다낭과 나트랑의 해변가에 위치한 리조트를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개최지로 주목을 받은 베트남은 3월, 자국민의 카지노 이용을 허용해 호치민 등으로의 국내 여행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립될 에어아시아 베트남은 이에 에어버스 A320, A321 등 중거리 여객기로 국영 베트남 항공과 베엣젯 항공이 취항하지 않은 국제선·국내선 노선을 노린다.

다만 닛케이는 이미 2011년 비엣젯 항공의 진입을 허용한 베트남 정부가 더 이상 국영 기업인 베트남 항공을 곤경에 처하게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에어아시아가 베트남 시장 진임에는 성공해도 이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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