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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각 앞둔 금호타이어, 새 내각에 유·불리 추정 ‘더 캄캄’

중국 매각 앞둔 금호타이어, 새 내각에 유·불리 추정 ‘더 캄캄’

기사승인 2017. 05.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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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후보기간 중 발언
한중관계 완화 가능성도 변수
[포토]개회 선언하는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와의 계약을 마무리 짓는 시점을 약 4개월 앞뒀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 라인이 새로 구축되면서 금호타이어의 향방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금호타이어를 되찾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으나 21일 현재 내각 후보자들을 보면 유·불리를 추정하기 어렵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경제개혁연대 소장으로서 재벌 기업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예외는 아니었다. 금호타이어 매각 건에 대해서도 경제개혁연대는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 자격을 엄격히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박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등 소송전을 벌인 전력도 있다.

반면 내각 인사를 이끈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페이스북에 “금호타이어가 쌍용자동차의 고통과 슬픔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 기업이 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산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사례처럼 기술만 빼간 후 다시 매각하는 ‘먹튀’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중국으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사안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있다는 방증임과 동시에 김 후보자와 금호타이어 매각 건에 대해 조율해야 할 부분이 존재한다는 점을 뜻한다.

변수는 또 있다. 초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된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는 1998∼2010년 금호석유화학 사외이사를 12년간 지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인연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관건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우리나라 군에 전투기용과 군용 트럭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외국 기업이 방산물자 생산 기업을 인수하려면 산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때는 사드 보복으로 인한 국내 반중 정서가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각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으나,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중 관계가 완화될 기미도 보여 더욱 앞날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또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뒤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추진하고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달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9월 내 인수해야 하며, 해당 기간 내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도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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