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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정책에 발맞추는 통신업계…KT 한·중·일 와이파이로밍 무료화 추진

문재인 대통령 정책에 발맞추는 통신업계…KT 한·중·일 와이파이로밍 무료화 추진

기사승인 2017. 05. 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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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 중국 차이나모바일 샤위에지아 부총재, 일본 NTT도코모 나카야마 토시키 부사장(오른쪽부터)이 22일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SCFA 총회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가 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로밍 추진, 정규직 확대 등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호흡을 맞추고 있다. KT는 문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한·중·일 와이파이 로밍 무료화 방안을 각국 이동통신사와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103개 홈센터 직원 5189명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KT 한·중·일 와이파이 로밍 무료화 추진
KT는 22일 중국 쓰촨성 청두 인터콘티넨탈 센츄리시티호텔에서 ‘한·중·일 통신사 간 전략 협의체 상반기 총회’를 개최하고 KT 가입자가 중국과 일본에서 와이파이 로밍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협력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이 수용될 경우 KT 가입자는 중국에서는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망을,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의 와이파이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가입자들의 해외 데이터통신 이용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와이파이 설치 의무화, 한 ·중 ·일 3국간 로밍요금 폐지 등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일 로밍요금 폐지는 당장 실현하기 어렵다”며 “와이파이 로밍 무료화를 KT가 중·일 대표 이동통신사에 제안한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에 점진적으로 발을 맞추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구현모 KT 사장은 “KT 고객들이 중국이나 일본을 방문했을 때 부담 없이 데이터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SCFA 총회에서 와이파이 로밍 프리를 제안했다”며 “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연내 한·중·일 3국에서 와이파이 로밍 프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5189명 정규직 채용 ‘통 큰 결단’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IPTV 설치·애프터서비스(AS) 위탁업무를 수행해온 103개 홈센터 직원 5189명을 자회사 ‘홈앤서비스’(가칭)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한다. 자회사 홈앤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가 지분 100% 소유하며 다음달 초 자본금 460억원 규모로 설립된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7월부터 업무위탁 계약이 종료되는 홈센터 직원을 자회사 정규직 구성원으로 채용한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현재와 같은 위탁 운영 방식으로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획기적 개선이 불가능할 뿐더러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서기 위한 차별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담보해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통신업계에선 SK브로드밴드의 ‘통큰 결단’에 주목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홈센터 직원들은 수년간 직접고용과 하도급구조 철폐를 주장해왔다. 통신·케이블 업체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초고속인터넷선·IPTV 설치 업무를 외부 업체에 하청을 줬다. 하지만 외부업체가 다시 설치 업무를 개인도급업자들에게 재하청을 주면서 사회적 문제로 불거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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