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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총리 “사드배치로 중국 뒤통수 쳤다는 주장, 전혀 사실 아냐”

황교안 전 총리 “사드배치로 중국 뒤통수 쳤다는 주장, 전혀 사실 아냐”

기사승인 2017. 05. 2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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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글 남겨…"중국에 사드 필요하고, 美와 협의 중이라고 알려"
이임 연설하는 황교안 총리
지난 11일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서울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2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자신이 중국의 뒤통수를 쳤다고 주장한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이 사드 배치를 하지 않을 것처럼 말하다가 갑자기 배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국의 요청도, 협의도, 결정도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한국으로서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중국 측에 알렸다”며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 기사(한 언론의 보도)는 사실관계를 잘못 기술해 한국이 마치 중국의 뒤통수를 친 것처럼 오해하도록 만들고, 중국이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보복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하고 있다”며 “이는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한·중 외교관계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또 “외교 접촉 과정을 마음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안보 정책과 외교 활동이 불신당하고 평가절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며 미국 측과 이를 협의하고 있다고 중국 측에 알렸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한 언론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8일 이해찬 특사를 만났을 때 “지난해 6월 말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에서 황 전 총리에게 양국 이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채널로 협의해보자고 얘기했는데, 중국에 사전 설명 없이 사드 배치를 발표했다”며 불쾌함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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