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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반IS 연합군 합류발표…트럼프 “23개 회원국은 방위비 지불 늘려야”

나토, 반IS 연합군 합류발표…트럼프 “23개 회원국은 방위비 지불 늘려야”

기사승인 2017. 05. 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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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의 새 본부 준공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왼쪽은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출처=/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방위비 분담액 합의 내용을 지키고 테러와의 전쟁에는 더 적극적인 참가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본부 준공식에 참석해 나토 회원국들에 오는 2024년까지 방위비 분담액을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올리기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날 연설을 최근 발생한 영국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맨체스터 테러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테러라는 악의 깊이를 보여준다”면서 “미래의 나토는 러시아와 유럽 동부 및 남부의 국경에서 오는 위협은 물론 테러와 이민 문제에 더 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나토 회원국들이 그들의 공정한 (방위비) 몫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중대한 안보문제와 같은 이유”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28개국 가운데 23개국은 여전히 그들의 안보를 위해 그들이 지불해야 하는 몫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것은 미국의 납세자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콕 집어서 몇개국이 분담금을 안 내고 있다고 말한 것은 외교적으로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불안해하는 유럽의 회원국들이 기대했던 집단안보나 상호방위협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나토는 이날 나토본부 준공식을 겸한 정상회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반(反)IS 국제연합군’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직접적인 전투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나토 28개 회원국이 반IS동맹의 멤버가 되는 것으로, 테러에 맞서 싸우겠다는 나토의 약속에 대해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면서 “나토는 다만 직접 IS와 전투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미 개별 국가로는 반 IS국제연합군에 기여하고 있어 나토의 합류는 정치적·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나토는 또 테러와의 전쟁에서 기여를 확대하기 위한 액션플랜을 채택했다. 우선 탈레반세력이 다시 득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만 3000명의 나토군이 아프간군을 계속 훈련하는 한편, 아프간 지원 수위를 재평가하기로 해 추가 파병 가능성을 열어뒀다.

나토는 테러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테러정보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테러와 맞서 싸우는 나토의 노력을 감독하는 임무를 가진 조정관을 임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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