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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 뒤에 ‘연기금’ 있었네… 국민연금, 20조 추가 투자 결정

코스피 랠리 뒤에 ‘연기금’ 있었네… 국민연금, 20조 추가 투자 결정

기사승인 2017. 05. 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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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연기금의 투자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그동안 연기금은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해외주식 비중 확대에 치중해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5일까지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8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몇년간 연기금은 증시 수급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매수주체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연기금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은 3829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5월 26일까지 연기금의 코스피 누적 순매수 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183%나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과 더불어 수급의 중추인 기관, 그리고 기관의 핵심 격인 연기금이 국내주식 투자비중 확대에 나선 배경은 기업의 실적 호조가 결정적이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2월결산법인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5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조89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5.3%나 늘었고,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34.94%)도 큰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도 각각 8.5% 및 7.1%로 전년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분석 대상 상장사의 79.5%에 해당하는 426개사가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적자를 낸 상장사는 110개사(20.5%)에 그쳤다.

국내 연기금의 ‘맏형’ 격인 국민연금공단도 국내주식 투자 확대를 공식화하며 대세 상승에 힘을 실었다. 25일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2022년까지의 중기(2018~2022년) 자산배분안과 2018년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의결된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해 18.4%에서 2018년 말까지 18.7%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추가로 국내주식에 투입할 자금은 102조4000억원에서 122조6000억원으로 20조원 넘게 증가한다.

국민연금 기금의 중기 자산배분은 국민연금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앞으로 5년간의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및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이 반영된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확대는 그만큼 국내 증시 상승세에 베팅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2022년 말까지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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