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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정권 유한하나 조국 영원하다”…박근혜정부 장관들에 국정 연속성 강조(종합)

문재인 대통령 “정권 유한하나 조국 영원하다”…박근혜정부 장관들에 국정 연속성 강조(종합)

기사승인 2017. 05. 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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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국무위원들과 오찬 간담회…"개각 불가피하나 국정연속성 매우 중요"
"박근혜정부 어떻게 평가하든 부처 노력 연속성 살려나가는 것 중요"
문재인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유일호 경제부총리 등 현 국무위원들과 오찬에서 일어서 인사말을 하려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앉아서 하세요!”라며 유 경제부총리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박근혜정부 때부터 장관직을 지속해오고 있는 국무위원들에게 “여러분은 엄연한 문재인 정부의 장관들”이라며 “국정운영의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차원에서 도와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공석인 법무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제외하고 박근혜정부에서 임명된 16개 부처 장관 전원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에서 이어져야 할 것과 개선되어져야 할 많은 것들을 조언을 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바뀌었지만 바뀌고 내각 인선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공직사회를 이끄는 현 국무위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제일 먼저 만나야 할 분들인데 인수위 없이 시작하다보니 경황이 없어 늦어졌다”며 “어려운 시기에 국정공백과 혼란, 심지어는 국정이 마비 될 수 있었던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위해 고생하신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어 오늘 모셨다”고 했다.

이어 “1700만 촛불집회도 평화롭게 관리하려 노력했고, 대통령선거 관리도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정권인수에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으므로 개각은 불가피하나 문재인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권이 바뀌기는 했으나 단절되어서는 안되고, 잘한 것은 이어져야하고 문제가 있는 것들은 살펴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자”며 “자리를 떠나시더라도 새 정부의 국정을 보면서 자문하고 조언해 주시면 새 정부가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수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왼쪽 세번째)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현 국무위원들과 오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인사말을 마칠 때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유일호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지난 정부의 마지막 내각이자 새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지만 내수와 소비부진의 과제는 여전하다. 이 불씨를 잘 살리는 것이 당면과제이고 이를 위해 당연히 협조 하겠다”고 했다.

주영환 산업통산부 장관은 “통상현안이 당면과제인데, 작년부터 미국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정부 출범 이후 변화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기업의 목소리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의 민간교류 관리가 중요하다”며 “통일준비위원회와 관련하여 비판도 많았지만 시스템의 구축이라는 성과도 있었으니 연속성 차원에서 이를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최근 국제간의 문제는 정상외교를 통해 풀어가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우리의 국력신장에 걸맞게 외교대통령이 되어주시기 바란다”며 “최근 특사파견과 관련하여 초기 반응이 좋은 것 같다. 유엔 등 국제 공조관계를 잘 활용하고 주변 4국에 더해 유럽연합(EU)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의 관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군은 통수권자에게 절대 복종하는 신뢰의 조직이며 사기를 먹고 사는 조직이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격려해주시면 좋겠다”며 “방위산업은 기술발달의 속도가 매우 빠르, 전력화에 장시간이 소요되므로 패스트트랙(국회 안건신속처리)을 어떻게 적용할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운산업 특성을 이해에 기반 한 정책 마련이 중요하다”며 “해운·조선· 플랜트·금융이 연계하여 발전하지 않으면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 심해저·남북극은 잠재적 가능성이 많은 분야이니 비전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한 국무위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들을 들은 뒤 “이 모든 말씀들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해 달라”며 “우리가 박근혜정부 전체를 어떻게 평가하든 각 부처의 노력들을 연속성 차원에서 살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정책실장은 모든 회의 때 논의되는 정책의 이력(정책발전 확대의 역사)을 항상 설명해 달라”며 “그 정책의 판단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정권은 유한하나, 조국은 영원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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