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 치정 살인 전 네이멍구 정협 부주석 사형 집행

중, 치정 살인 전 네이멍구 정협 부주석 사형 집행

기사승인 2017. 05. 26. 22: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범죄자에게는 무서운 나라라는 사실 확실히 증명
중국은 범죄자들에게는 무서운 나라로 손꼽힌다.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막강해도 죄를 지으면 인생이 비참해진다. 재벌이나 고관들이 줄줄이 사형대에 오르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해도 좋다. 이런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 관리인 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전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치정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사형을 당한 것이다.

Zhaoliping
치정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6일 사형당한 자오리핑 전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정협 부주석./제공=신화통신.
관련 신화(新華)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고관은 자오리핑(趙黎平·66) 부주석.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 중급인민법원 원장의 사형 집행 명령에 따라 26일 오전 생을 마감했다. 법원은 형을 집행하기에 앞서 그의 정치적 권리를 평생 박탈함과 동시에 개인재산 200만 위안(3억2700만 원)을 몰수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은 죄가 많다. 우선 지난 2015년 3월20일 네이멍구자치구 츠펑(赤峰)시에서 자신과 내연관계이던 리(李)모 씨(당시 26세)를 총으로 살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자신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자 가차 없이 첩의 목숨을 앗아간 것. 또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자치구 공안청 청장의 직위를 이용, 총 2368만 위안(元·38억7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의 뇌물을 챙겼다. 총기 및 화약을 불법 소지하기도 했다. 이 혐의들로 인해 그는 타이위안시 중급법원에 의해 2016년 11월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어 산시성 고급인민법원에 의해 지난 2월 원심이 확정됐다.

그는 랴오닝(遼寧)성 젠핑(建平) 태생으로 경찰로 오랫동안 활약했다. 누구보다 법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 죄를 지으면 어떻게 되는 줄 몰랐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마지막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아마도 법을 우습게 봤거나 자신의 직위를 너무 과신한 탓이 아닌가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