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박민영x연우진x이동건 ‘7일의 왕비’, ‘성스’ ‘구르미’ 흥행 잇는다(종합)

박민영x연우진x이동건 ‘7일의 왕비’, ‘성스’ ‘구르미’ 흥행 잇는다(종합)

기사승인 2017. 05. 29. 23: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7일의 왕비'/사진=정재훈 기자
사극 여신 박민영과 멜로 장인 연우진, 이동건이 뭉친 ‘7일의 왕비’가 KBS 로맨스 사극의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박민영)를 둘러싼, 중종(연우진)과 연산군(이동건)의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 '성균관 스캔들' '구르미 그린 달빛' 등 KBS를 대표하는 로맨스 사극의 흥행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로 있다.

이정섭PD는 “치마바위 전설로 알려진 단경왕후의 사랑을 모티브로 해서 역사적 이야기에 상상력을 발휘했다. 최근 드라마와 다르게 깨끗하고, 소설 ‘소나기’ 같은 느낌의 사랑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균관 스캔들’로 사극 여신의 진가를 발휘한 박민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감성을 예고하고 있다. 

박민영은 “제가 사극을 몇 작품 했었는데 제가 받은 시놉시스 중 가장 두꺼운 시놉시스였다. 조금만 수정하면 책이 완성될 정도로 디테일하고 체계적인 시놉시스여서 이해도 빨랐고,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데도 수월해서 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이정섭 감독님과 ‘힐러’ 이후 세 번째 작품인데, 좋은 작품 맡게 돼 기쁘고 기분 좋은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이 맡은 단경왕후 신씨에 대해 "어릴적 아름다운 첫사랑을 지니고 있다가 죽은 줄 알았던 역(연우진)이 돌아오면서 사랑이냐 가족이냐 갈림길에 서는 인물”이라며 “시대적 환경때문에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인물의 내적인 심리묘사를 잘해볼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박민영의 어린 시절은 박시은이 맡았다. 박시은은 "당차고 활발하고 솔직한 캐릭터다. 어떤 면에서는 여리고 소녀소녀한 사랑스러운 아이다. 제 연기를 통해서 어린 시절의 채경이 사랑받고 상처받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사극에 연산군 역을 맡은 이동건은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연기하면서 꼭 하고 싶었던 도전을 하고 있다”고 입을 뗐다. 결혼 준비를 병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힘들지만 누가 대신해 줄 수 없고, 둘 다 놓쳐서는 안 되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수면이 부족해도 덜 자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종영한 MBC ‘역적’에서 김지석이 연산군을 연기해 비교선상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이동건은 “김지석은 절친한 친구인데 묘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부러 지석씨가 표현하는 연산은 안봤다. 뒤늦게 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채경, 이역과 얽혀있는 ‘7일의 왕비’ 속 연산은 다를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민영은 연우진, 이동건과의 케미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민영은 “둘다 멜로장인이어서 제가 호흡을 잘 맞추면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갈 것 같다. 두 분이 굉장히 상반된 매력을 갖고 있다”면서 “동건 오빠는 다른 사람한테는 포악한데 저한테는 요즘말로 츤데레 같은 느낌이다. 역이는 어린 시절 첫사랑의 순수함이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첫사랑의 느낌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우진은 갑자기 사라진 조선의 왕제 이역 역을 맡았다. 연우진은 “아역 배우들이 잘 해줬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다. 그 기운을 이어 받아서 연기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성인이 됐을 때 갈등하는 부분을 연기적으로 어떻게 보여줄 지 고민하고 있다. 두 친구가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줘서 감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도지원은 이역의 친모이자, 이융의 계모 자순대비 역을 맡아 ‘여인천하’ 이후 15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다. 그는 “‘여인천하’ 이후 오랜 시간 사극을 피했는데 얼떨결에 사극 대본을 받았다. 지금 시점이면 제가 다시 한 번 도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자식에 대한 모성애를 속으로 눌러야 하는 인물이다.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정섭PD는 ‘군주’ ‘수상한 파트너’가 꽉 잡고 있는 수목극 대전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것에 대해 “저희 드라마는 굉장히 감정의 밀도가 높아서 대본과 신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저희 연기자와 연출자의 숙제다. 어떤 드라마에서도 보지 못했던 감정이 표현돼있어서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만들고 있고, 그것들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감정과 이야기로 다가가서 감동을 이끌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7일의 왕비’는 ‘쾌도 홍길동’, ‘제빵왕 김탁구’,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을 연출한 이정섭 감독과 최진영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오는 3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