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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 여는 4대강 보…내달 1일, 16개 중 6개 우선 상시개방

수문 여는 4대강 보…내달 1일, 16개 중 6개 우선 상시개방

기사승인 2017. 05.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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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_개방현황
4대강 16개 보 및 6월 상시개방 6개 보 현황. /제공=환경부
정부가 녹조발생 등 수질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4대강 보 상시개방을 추진한다.

정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환경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안전처 등 4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브리핑을 갖고 낙동강 강정고령보 등 4대강 16개 대형보 중 6개를 우선 상시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하절기 이전에 4대강 녹조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즉시 개방하라는 지시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내달 1일 우선 개방되는 보는 낙동강 수계의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와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다. 녹조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하절기 이전에 즉시 개방하는 것이다.

4대강 보는 최근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녹조발생 등 수질악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그럼에도 4대강 보 전체의 수문을 바로 열지 않는 것은 전면적인 개방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이미 보가 건설된 후 5년이 경과해 그동안 생태계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감안해 생태·자연성 회복 자체도 종합적이고 신중하게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22일부터 국무조정실에 환경부, 농식품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 물관리 상황반’을 설치하고, 6개 개방대상 보에 대한 현장조사와 인근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농업용수 공급, 수변시설 이용 등에 문제가 없도록 개방수준을 정했다.

4대강 보 개방계획
자료=환경부
6개 보는 내달 1일 오후 2시부터 수문을 열며, 이 시기가 모내기철임을 고려해 농업용수 이용에는 지장이 없는 수위(1단계)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이 같은 개방수준은 양수제약수위에 미치지 않도록 해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으며, 수상레저 등 수변시설 이용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내달 1일 이전까지 추가 현장확인과 의견수렴 등을 거쳐 개방수준을 최종 확정하되, 일단 보 개방은 수생태계와 농업용수 사용을 고려해 시간당 2~3㎝씩 점진적으로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 1단계 수위까지 낮아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보 규모에 따라 적게는 하루, 최대 사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시기 이후에는 2단계로 상시개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1단계 개방에 따른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 분석해 6개 보의 수위를 지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 등으로 더 낮추는 방안도 추가 검토키로 했다.

또한 정부는 보 개방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는데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업용수 등 용수공급, 어도 등 수생태, 지하수위, 수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환경부, 국토부, 농식품부,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함께 (일일)모니터링을 강화해 비상상황 발생시 보다 신속하게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10개 보에 대해서는 생태계 상황, 수자원 확보, 보 안전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양수장 시설 개선 등을 거쳐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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