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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내려진 필리핀서 IS추종 반군 넘어올까…인니·말레이 경계 강화

계엄령 내려진 필리핀서 IS추종 반군 넘어올까…인니·말레이 경계 강화

기사승인 2017. 05. 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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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벌어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과 정부군 사이의 교전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이웃국가들도 국경에 병력을 배치하는 등 안보 강화에 나섰다.

아시아뉴스네트워크는 29일 말레이시아가 국경의 경비를 강화하고 접경지대에 병력을 추가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 국방부 장관은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필리핀 민다나오섬 마라위의 교전 및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폭탄테러 등으로 인해 국경 경계를 대폭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말레이시아군은 사바주(州)에 순찰선 두 척을 추가 투입하고, 신속대응군을 파견하는 등 더 많은 자산을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바주 동부 해안은 민다나오 섬까지 쾌속선으로 수 시간이며 도달할 정도로 가깝게 위치해 있다. 평소에도 밀입국이 잦은 지역으로 말레이 해군은 도주한 무장 반군이나 난민이 유입될 경우에 대비해 해안 경비를 강화하고 높은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바주 동부 해안 중심도시인 라하드 다투에 보병중대를 추가배치하기도 했다.

필리핀 남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네시아도 경계 수준을 대폭 상향했다.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28일 기자들을 만나 “IS의 잔당이 필리핀에서 인도네시아로 도망칠 가능성이 우려된다”면서 국경 주변 지역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란토 장관은 또 마라위가 이미 IS의 소굴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가톳 누르만티오 인도네시아군 최고사령관은 “이미 군은 북말루쿠에서 술라웨시에 이르기까지 해안 전역을 순찰하고 있으며, 취약 지역에는 병력이 배치됐다”면서 “반군이 침입할 여지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IS를 추종하는 필리핀 무장 반군 ‘마우테’는 지난 23일 필리핀 민다나오섬 마라위에 침입해 주요 시설물을 태우고 점거했다.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IS추종 반군 대원들 중에는 인니·말레이 등 인접국가의 외국인 대원들도 섞여 있다.

필리핀 정부는 마라위 시에 계엄령을 선포한 뒤 정부군을 투입해 6일째 소탕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9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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