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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아시아 제2의 항공정비 허브 될까…싱가포르에 도전장

태국, 아시아 제2의 항공정비 허브 될까…싱가포르에 도전장

기사승인 2017. 05. 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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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태국 우타파오 국제공항 홈페이지
태국이 우타파오 국제공항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제2의 항공정비 허브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 태국이 수도 방콕에서 약 140㎞ 떨어진 우타파오 국제공항에 57억 달러(약 6조 3900억 원) 규모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라면서,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유지·보수·개조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싱가포르에 도전장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자린 파타나판차이 태국 투자청 사무차장에 따르면, 우타파오 국제공항 재편을 앞두고 최근 미국 록히드마틴의 시코르스키 항공사가 태국에서의 항공정비 지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지난 3월에는 프랑스 에어버스가 타이항공과 우타파오 국제공항에 항공정비 시설 개발을 검토한다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

아자린 사무차장은 “지금 싱가포르는 특히 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 등 신규 수요에 힘입은 아시아의 항공사 수요를 따라잡기에 빠듯한 상황”이라면서 “태국이 자동차·공학기술 측면에서 이미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항공정비 허브로서 제2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공항 프로젝트는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세운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2017~2021년 동쪽 해안 지방을 개발하는 440억 달러(약 49조 3500억 원) 규모의 동부경제회랑(EEC) 개발사업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 사업에는 이밖에도 45억 달러(약 5조 400억 원) 규모의 고속철 및 115억 달러(약 12조 8900억 원) 규모의 신도시 구축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다.

아자린 사무차장은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과 관련해 “우리는 그것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쿠데타로 인해 감소했던 외국인직접투자가 특히 디지털·첨단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투자청에 따르면, 태국의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2015년 27억 달러(약 3조 200억 원)에서 지난해 86억 달러(약 9조 6400억 원)로 늘었다. 태국 경제는 3년 전 군부가 집권을 시작한 이후 인접국에 비해 성장이 둔화돼온 바 있다.

그러나 숙련된 근로자 부족 문제를 비롯해 정치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 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아자린 사무차장은 이와 관련해 “신규 투자자들이 정치적 혼란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기업들은 그러한 역경을 무사히 극복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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