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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도 전기차 시대”… 기아차, ‘니로 EV’ 개발로 파상공세 돌입

“SUV도 전기차 시대”… 기아차, ‘니로 EV’ 개발로 파상공세 돌입

기사승인 2017. 06. 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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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니로(좌) & 니로 PHEV(우)
기아차의 ‘니로 2018’(왼쪽)과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오른쪽)./제공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니로의 전기차(EV) 개발 계획을 밝히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기아차는 ‘니로 EV’의 기술 개발에 집중해 한 번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니로 EV’ 출시 전까지 기존 출시된 모델 판매량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정부의 전기차 육성 사업에 따른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니로 EV’를 내년 8월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경우 기존에 출시된 니로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 현대차 아이오닉과 함께 기아차도 친환경 파워트레인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2~3분기 내 니로 전기차 모델을 추가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당초 크로스오버차량(CUV)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중인 ‘쏘울 EV’와 고객층이 겹칠 것을 우려해 ‘니로 EV’ 출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니로 HEV 모델과 아이오닉 EV 모델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니로에도 EV 모델을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기아차 니로 HEV는 지난 4월 한 달간 1만268대의 생산량을 기록해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생산량 1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 들어 북미 시장 판매를 시작하면서 생산량이 급증해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는 이례적으로 1만대 생산 고지를 돌파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EV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1898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 국내 완성차 전체 판매의 74%를 차지하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특히 아이오닉 EV는 지난해 7월 574대 팔리며 처음으로 아이오닉 HEV(371대)를 뛰어넘은 바 있다.

여기에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른 지원 확대 가능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는 친환경차 시대를 열기 위한 후속 조치로 전기차 육성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전기차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정부의 요청이 이뤄지면 보조금 지원과 인프라 구축 등에 관해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완성차업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은 현재 주행거리 400km 이상의 2세대 전기차를 2020년 전까지 상용화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1만4000여대로 아직 시장 규모가 작지만 2011년(344대)과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4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한 전기차 역시 총 2557대로 15.3%의 비중을 차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아차는 내년 ‘니로 EV’를 출시하며 전기차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며, 다음달 소형 SUV 스토닉을 출시하고 내년 출시할 스토닉 전기차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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