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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토이 등장에 홍콩 ‘장난감의 왕’들 위기…일본 장난감업계는 VR·AI도입중

스마트 토이 등장에 홍콩 ‘장난감의 왕’들 위기…일본 장난감업계는 VR·AI도입중

이미현 기자 | 기사승인 2017. 06. 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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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도쿄토이쇼. 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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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도쿄 토이쇼. 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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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도쿄 토이쇼. 출처=/AP,연합뉴스
스마트폰을 위시한 각종 전자기기의 부상으로 장난감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국을 통해 세계 장난감의 약 3분의 2를 생산하는 홍콩은 ‘전통이냐 쇄신이냐’의 갈림길에 섰다. 반면 일본에서는 로봇공학·가상현실(VR) 등의 신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장난감 업계서는 이미 7년 전 애플 아이패드의 출시 당시 인형·액션피겨·보드게임 등의 전통적 장난감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세계2위 규모인 홍콩의 장난감 산업은 지난해 11개월간 수출이 24% 급락했다.

이에 ‘세계 장난감의 왕’으로 불리는 홍콩 장난감 기업 회장들은 미래의 사업전망에 우려가 깊다. 1980년대 ‘루빅스 큐브’, ‘GI 조’와 장난감 물총 등을 중국에서 제작해 전 세계로 수출했던 이들은 변화하는 시장에 이제까지의 영광을 저가 중국업체에 빼앗길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고무오리인형과 점토장난감 ‘플레이도’를 생산하는 ‘포워드 윈섬(Forward Winsome)’의 회장 LT. 람은 “향후 5~10년간은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단순 제조사업은 하락하고 있다”고 FT에 말했다.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부상 외에 과거와 달리 제품의 수명주기도 짧아진 점도 생산자들에겐 문제다. 과거 스타워즈와 트랜스포머 관련 제품들은 십 수년간 잘 팔린 데 비해 몇 년 전 열풍을 일으켰던 ‘겨울왕국(Frozen)’은 2년밖에 유행이 지속되지 못했다. 최근 새로 출시된 포켓몬 상품도 6개월밖에 가지 못했다.

이에 반해 아이들은 갈수록 전자기기와 노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6세만 넘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더 관심을 가진다고 FT는 전했다. 부모들은 스마트폰을 하고 어린 자녀도 태블릿으로 앵그리버드 등의 게임을 하는 모습은 최근 흔해진 광경이다.

이러한 업계의 새로운 바람에 발맞추고 있는 업체들은 일본 기업과 홍콩의 젊은 스타트업들이다. 현재 아시아 장난감 업계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로봇 등 첨단기술과 교육용 제품을 통해 도약하려 하고 있다.

홍콩 스타트업 ‘한슨 로보틱스’는 로봇공학과 인공지능(AI)기술에 주목해 아인슈타인을 닮은 과학교육 로봇을 개발중이다. 또 다른 홍콩 업체 ‘V테크’는 학습에 도움을 주는 유아용 노트북과 스마트워치 등의 스마트 토이를 제작한다. 중국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코딩 로봇이 크게 유행했다.

일본 소니는 이달 초 아동 소비자들을 다시 사로잡겠다며 10년 만에 공작 요소를 결합한 로봇 장난감 ‘토이오’의 출시를 예고했다.

스테디셀러 장난감을 첨단기술로 업그레이드하기도 한다. 일본최대 완구기업 ‘다카라 토미’는 토마스 기차 장난감에 초음파기술을 사용해 과거 뜨거운 물로 엔진의 증기를 흉내냈던 때와 달리 안전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바꿨다. 같은 기업의 50년 전통의 ‘리카짱’ 인형은 특별한 빛을 쐬어주면 머리색이 바뀌는 기능이 개발됐다.

추억의 장난감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20~40대의 성인을 겨냥한 장난감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일본에서 열린 국제 도쿄 토이 쇼에서는 일 기업 카와다(Kawada)·메가하우스(MegaHouse) 등이 AR 매직 건, VR 드래곤볼 게임 등을 선보였다. 재팬타임스는 최근 몇년간 장난감의 구매층이 넓어졌다고 일본완구협회를 인용해 전했다.

한편, 이같은 업계 변화에 대해 홍콩 ‘장난감의 왕’들의 생각은 둘로 나뉘었다.

홍콩 완구위원회 회장이자 장난감 공장을 운영하는 존 통 씨는 “홍콩 장난감 업체들도 살아남으려면 한 단계 진화해야 한다”며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람 회장은 “중국의 수천만 아동들이 모두 컴퓨터 게임을 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버전의 고무오리 인형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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