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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수요일’ 새정부 인선 분수령

‘슈퍼 수요일’ 새정부 인선 분수령

기사승인 2017. 06. 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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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강경화·김이수 청문회
각종 의혹에 여야 공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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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연합
여야 정치권이 7일 국회 인사청문회 제2라운드에서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는 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진행한다. 문재인정부 초대 외교·경제·사법 사령탑인 3명의 후보자가 한꺼번에 국회 인사 청문 검증대에 오름에 따라 ‘슈퍼 수요일’이 새 정부 인선의 초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세 후보자에 대한 송곳검증을 벼르고 있다. 반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일축하고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고 있어 팽팽한 전운이 감돈다.

특히 야 3당이 외교 수장인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반대 입장이 강경해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강 후보자의 경우 후보 발탁 직후 공개한 자녀 위장전입, 이중국적, 자녀 증여세 ‘늑장 납부’, 자녀와 과거 부하 직원의 동업,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을 중심으로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에 관한 설명을 번복한 이유와 자녀와 직원의 동업 문제에 대한 양측 의견이 다른 점을 문제 삼고 있어 야권은 강 후보자의 해명을 거짓으로 몰아 붙이며 혹독한 검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에 협조했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오늘 청문회가 주목된다.

김이수 후보자 청문회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한국당은 김 후보자가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의견을 낸 점을, 호남에 정치적 기반을 둔 국민의당은 군 법무관 시절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부적절한 판결을 한 점을 결격 사유로 꼽고 있다.

또 김 후보자의 부인 정모씨가 2004년 주말농장 명목으로 농지를 사들였지만 실제 농사를 짓지 않고 위탁경영을 맡긴 뒤 7년 후 되팔아 600만원의 시사차익을 본 점도 ‘농지법 위반’이란 것이 야당 측 주장이다. 또 야당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20여 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한 데 대해서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청문회에서 직접 해명하겠다고 밝혀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반칙과 부정으로 얼룩진 사람들임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해 향후 순탄치 않은 청문회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탄생한 새 정부의 고충을 야당도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국민의 뜻이 아니다”며 야당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했다.

‘흙 수저 고졸 신화’의 주인공인 김동연 후보자에 대해선 도덕성 의혹 제기가 거의 없다. 다만 김 후보자가 전임 정권의 요직을 지냈단 점에서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론을 집중 추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여당 현역 정치인 출신들에 대한 상임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14∼15일 잇따라 열리면서 ‘3라운드’ 검증 무대가 열린다. 여야 정치권은 오는 14일 김부겸 행정자치부·김영춘 해양수산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15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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