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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담조직 강화하는 삼성·LG…왜?

인공지능 전담조직 강화하는 삼성·LG…왜?

기사승인 2017. 06. 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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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애플·페이스북·IBM·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AI 분야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역량을 키우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사의 인공지능 연구조직을 확대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인공지능·로봇기술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역량을 갖춰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당 분야에서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우선 삼성전자는 IoT와 AI 기술을 담당하는 임시조직인 ‘스마트가전 TF’를 ‘스마트가전&홈IoT 파트’로 개편한 바 있다. IBM 출신인 구성기 스마트가전 TF장 상무가 총괄을 맡아 AI·IoT 등 관련 분야에서의 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에 AI 랩도 신설했다. 전사 차원의 AI 관련 조직이 아닌 VD사업부 내에 별도의 조직을 신설하면서 해당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AI 기술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최근 갤럭시S8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시작으로 AI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이달 1일자로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에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했다. 그 동안 음성인식·영상인식·센서인식 등을 연구해 온 ‘인텔리전스연구소’를 각각 ‘인공지능’을 전담하는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을 전담하는 ‘로봇 선행연구소’로 분리해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인공지능연구소는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정보 및 날씨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음성·영상·센서로 인식·추론·학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구축해 스마트가전·모바일·TV·자동차부품·로봇 등 회사 전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로봇 선행연구소는 컨버전스센터 내에서 지능형 로봇의 선행 기술을 개발한다.

두 연구소는 CEO 직속의 ‘클라우드센터’와 H&A사업본부에 속한 ‘H&A스마트솔루션BD’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 가전·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H&A스마트솔루션BD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로봇 등과 연관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기술을 필두로 4차 산업혁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인공지능은 로봇·IoT·빅데이터 등과 연결되며 향후 다방면에서 기술을 접목해 활용될 수 있어 IT기업들이 앞다투어 AI 기술 확보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사는 AI 인력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상반기 대졸 공채에서 DS부문 산하 시스템 LSI 사업부 신입사원 채용을 지난해의 3배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IBM왓슨 연구소 출신인 김민경 소비자가전(CE)부문 상무를 클라우드솔루션랩장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LG전자도 조직개편과 함께 인공지능 분야의 인재육성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과가 탁월한 사내 핵심인재의 경우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위원’으로 발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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