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야당, 전쟁하듯…참으로 온당치 못해”

문재인 대통령 “야당, 전쟁하듯…참으로 온당치 못해”

기사승인 2017. 06. 18. 16: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악수하는 조국-강경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문 대통령을 기다리며 조국 민정수석(왼쪽)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야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국회 보이콧 등 선전포고를 한 데 대해 “마치 대통령과 야당 간에 승부를, 또는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그렇게 하는 것은 참으로 온당하지 못하다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인사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마치 선전포고라든지, 또는 강행이라든지, 그러면 또 협치는 없다든지…(라고 야당이 경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대결정치 문화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과제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야당의 극단적 대결정치 행태를 거듭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서는 부실 검증을 일부 인정하며 민정 등 참모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안경환 후보자가 사퇴하게 되어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도 “한편으로 목표의식이 앞서다 보니 약간 검증이 안이해진 것 아닌가 하는 스스로 마음을 새롭게 느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안 후보자 낙마와 상관없이 검찰개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분명히했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 개혁은 국민적 요구”라며 “검사 개개인들이 개혁의 대상인 것은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 중의 일부, 정권에 줄서기를 했던 극소수의 정치 검사들에게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제는 검찰이 그런 정치적 줄서기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 검찰의 당면과제가 정치적 중립, 독립을 확보하는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무소불위 권력이 되지 않도록 민주적인 통제, 그런 검찰로 거듭나는 것이 국민들 요구”라며 “마찬가지로 법무부도 탈검찰화 하는 그런 개혁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강 신임 외교부 장관에 대해선 “마음 고생 많으셨다”며 “이렇게 힘들 줄 몰랐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강 장관은 “많은 부담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고개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야권에서 강 장관 임명을 끝까지 반대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한·미 정상회담이 코앞에 닥쳐왔고 또 G20 정상회의도 있는 등 외교 장관 자리를 도저히 비워둘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임명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강 장관이) 이제 능력으로 보여주셔야 한다”며 “반대했던 분들이 ‘아이구 잘못 알았구나’ 생각이 들 정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에 “엄중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사안들이 있는데 그 중책을 제게 맡겨주시니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