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추억을 공략한다…운동화도 레트로 열풍

추억을 공략한다…운동화도 레트로 열풍

기사승인 2017. 06. 19. 14: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프로스펙스, 오리지널 라인 내년 정식 출시 예정
휠라, 레트로풍 제품으로 10~20대 인기몰이
뉴발란스 또한 레트로 트렌드 적극 활용...꾸준한 인기에 매출기여도 높아
프로스펙스
프로스펙스 오리지널 라인/제공 = LS네트웍스
패션업계에 레트로(복고)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브랜드 또한 과거 인기모델을 재해석한 스포츠화를 내놓고 있다. 시장 정체에 대한 우려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업계에 레트로 제품의 인기는 가뭄의 담비로 여겨지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LS네트웍스에 따르면 프로스펙스가 지난달 한정판매 형태로 출시한 오리지널 라인을 내년 봄·여름(S/S)시즌에 정식 라인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워킹화에 집중해온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성 강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프로스펙스 오리지널 라인은 1980년대 선보인 프로스펙스의 조깅화·테니스화·키즈화 디자인을 살리고 신소재를 적용해 재해석한 제품이다. 과거 프로스펙스하면 떠오르던 ‘F’로고를 그대로 살려 40~50대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10~20대에게는 복고풍의 신선함으로 어필하고 있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제품의 초도물량은 3만족으로 한정판 개념이 크다”며 “내년 정식 출시를 통해 제품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휠라도 레트로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면서 매출 신장이라는 결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코트디럭스는 이달 14일 기준으로 40만족 누적판매고를 올렸고, 이번 여름시즌 안에 50만족 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트디럭스는 테니스를 모티브로 한 스트리트화다. 테니스에서 영감을 얻은 클래식 디자인에 화이트·네이비 등 휠라의 상징적인 컬러를 사용했고, 휠라 F 박스 로고를 후면 탭에 배치하는 등 1990년대 느낌을 재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휠라는 코트디럭스의 성공에 해외에서만 판매되던 ‘디스럽터2’를 국내에 론칭했다. 이 제품은 1997년 출시된 디스럽터(DISRUPTOR)의 후속 버전으로 미국·유럽에서는 완판 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휠라_코트디럭스 02
휠라 코트디럭스/제공 = 휠라코리아
뉴발란스도 레트로 느낌을 가미한 클래식 코트화 ‘CRT300’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CRT300 컬러팩’을 새롭게 출시하며 젊은 고객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CRT300은 1979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 테니스 코트화의 헤리티지를 담아낸 모델로 뉴발란스 최초의 코트화인 CT300 특유의 오리지널 모습은 유지하면서, 초경량 중창 소재를 적용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기능적인 요소를 강화한 제품이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8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통 테니스 코트화의 헤리티지까지 경험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처럼 업계가 레트로 트렌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특정 연령대에 집중하지 않고 전 세대를 고객으로 유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20대에서 ‘꼭 사야 하는 아이템’으로 인식될 경우 예상치 못한 매출 신장을 이끌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휠라 코트디럭스와 뉴발란스 CRT300은 실제로 10~20대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슈즈멀티숍 업계는 레트로 관련 제품만의 판매 실적을 따로 통계를 내지 않고 있지만 레트로 풍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매장 배치 등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매장 디스플레이와 브랜드 상품 출시 측면에서 스포츠류 상품 구성 중 레트로 스타일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며 “소비자들의 레트로 제품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뉴발란스 CRT300 스프링팩 (2) (1)
뉴발란스 CRT300/제공 = 뉴발란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