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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 어려웠다…영어 변별력 ‘뚝’ 1등급 4만명

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 어려웠다…영어 변별력 ‘뚝’ 1등급 4만명

기사승인 2017. 06. 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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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가형 어렵게 출제…표준점수 최고점 상승
절대평가 전환한 영어 1등급 4만명…전체 응시자의 8.08%
"올해 대입에서 영어 영향력 미미…국·수학영역 비중 더 커질 듯"
모의평가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연합
지난 1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국어와 수학영역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가 처음으로 도입된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수는 전체 응시인원의 8.08%인 4만2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 규모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소재 주요 10개 대학 모집인원인 3만3652명보다 많다. 이에 따라 대학 입시(대입)에서 영어영역의 영향력은 미미하고 국어와 수학영역의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1일 발표한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 143점, 수학 가형·나형이 각 138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불수능’이라 평가받는 지난해 수능보다 4점, 수학 가형이 8점, 수학 나형은 1점 올랐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 수학 가형은 130점, 수학 나형은 137점이었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반대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은 수준별 시험이 공통시험으로 전환되면서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만점자 비율은 국어영역은 0.14%로 작년 수능(0.23%)보다 0.0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수학 가형의 만점자 비율은 작년 수능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0.15%를, 수학 나형은 작년 수능보다 0.14%포인트 오른 0.21%를 기록했다. 국어·수학영역의 경우 1등급과 2등급이 나뉘는 표준점수 등급커트라인은 국어영역이 133점, 수학 가형이 127점, 수학 나형이 132점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수학 가형은 각 3점, 수학 나형은 1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절대평가가 처음으로 도입된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학생은 모두 4만218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시자의 8.08% 수준이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소재 주요 10개 대학 모집인원인 3만3652명보다 많고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모집인원(7만52명)의 절반 이상을 웃돈다. 상대평가로 치러진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약 4%)을 받은 학생(2만4000여명)보다 1만8000명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대입에서 영어영역의 영향력은 낮아지고 국어와 수학영역의 비중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의 절반 이상”이라며 “서울 소재 대학 절반 이상에서 영어 변별력은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서울대는 영어 70점이면 1점을 감점한다. 표준점수 1점, 원점수 1점대 감소를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서울대의 경우 영어 70점을 맞은 학생이라도 국·수·탐구영역에서 사실상 원점수 1점 정도만 더 맞으면 영어 100점을 받은 1등급 학생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탐구영역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물리Ⅰ을 제외하고 사회·과학탐구의 모든 과목은 지난해 수능 때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졌다.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얘기다.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최대 10점이었다. 탐구영역 가운데 사회탐구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79점)가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69점)가 가장 낮았다. 이들 과목 간 점수 차는 10점이다. 과학탐구 중 표준점수 최고점은 물리Ⅱ와 지구과학Ⅱ가 각 81점으로 가장 높았고 화학Ⅰ이 72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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