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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전성시대’ 정의선·구본준, 문재인 대통령 방미 일정 동행

‘부회장 전성시대’ 정의선·구본준, 문재인 대통령 방미 일정 동행

기사승인 2017. 06.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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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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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부회장/제공=LG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과 구본준 LG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한다. 정 부회장과 구 부회장이 대통령 해외 일정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선 올해 초부터 정 부회장과 구 부회장이 각각 그룹을 대표해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달말 예정된 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가한다. 정 부회장은 최근 수년간 국제 모터쇼,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다보스 포럼, 신차 출시 행사 등에서 현대차그룹을 대표해왔다.

정 부회장은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친 후엔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현지법인 등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지난 5년간 대미(對美) 투자 규모는 20억달러에 달한다. 현대차는 미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앨라배마 공장 외에 제2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후보 지역은 미시시피, 켄터키, 오하이오 주(州) 등이다.

현대차는 대한상공회의소에 낸 경제사절단 신청서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닌 정 부회장을 적어냈다. 대한상의는 지난 20일 경제사절단 심의위원회를 열고 참가 기업인 50~60여명을 선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최근 그룹을 대표하는 해외 행사 등에 다수 참석해온 만큼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LG 대표는 구본준 부회장이 맡았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신성장사업 부문 관리에 주력했지만, 올해부턴 그룹 전반의 경영활동을 두루 챙기고 있다.

이달초 열린 전략보고회 역시 구 부회장이 주재했다. 전략보고회는 LG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중장기적 경영 목표와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다. 지난해까진 구본무 LG 회장이 직접 주재해왔다. 지난달 열린 분기 임원세미나 때도 구 부회장이 연단에 올랐다.

LG에 정통한 고위 임원은 “구본무 회장이 70세를 넘긴 고령이긴 하나 아직 경영활동엔 무리가 없다. 다만 해외 일정이나 회의 주재 등에선 신성장 사업 분야에 폭넓은 시야를 보유한 동생 구 부회장에게 기회를 주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친 바 있다. 특히 LG상사 시절 쌓은 해외 인맥과 대형 LCD 디스플레이 선행투자를 결정한 추진력을 갖췄다.

한편 재계 1위 삼성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명단에 올랐다. 주요 그룹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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