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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차주 연소득 2배 넘어섰다

가계대출, 차주 연소득 2배 넘어섰다

기사승인 2017. 06. 2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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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연소득의 2배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 차주의 소득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은 지난 3월 말 현재 205.5%로 집계됐다. 2012년 말(167.9%)과 비교하면 4년 3개월 동안 37.6%포인트 뛰었다.

특히 상환 능력이 열악한 차주가 급증했다. LTI가 500%를 넘는 차주의 비중은 2012년 말 6.6%에서 올해 3월 말 9.7%로 올랐다.

보고서는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채무를 일으킨 차주가 늘고 있다”며 “이는 신용등급 개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이 미흡한 상황에서 앞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할 경우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증대로 이어져 연채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3월 말 가계대출 차주 가운데 고신용 비중은 54.4%로 2012년 말보다 13.3%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른 ‘고위험가구’도 늘고 있다. 문제는 금리가 오를 경우 잠재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은에 따르면 작년 3월말 기준 ‘위험가구’ 126만3000가구로, 이 중 고위험 가구는 31만5000가구로 부채가 6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위험가구는 원리금(원금과 이자)의 상환 부담이 크면서 자산을 팔아도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취약한 가구다. 처분가능소득으로 원금과 이자를 갚을 능력을 나타내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가 40%를 넘고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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