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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요금 인하, 업계 실적둔화 불가피”

“통신요금 인하, 업계 실적둔화 불가피”

기사승인 2017. 06. 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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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구체화하자 통신업종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NH투자증권은 지난 2011년의 전체 가입자 기본료 1000원 인하처럼 단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하반기 이후 실적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예측했다.

22일 국정기획위원회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통신사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통신비 절감대책을 공개했다. 먼저 선택약정할인제도의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인상했다. 65세 이상 저소득층은 월 1만1000원의 요금 감면이 이뤄진다. 보편적 요금제도도 도입해 기존 3만원대 요금을 2만원으로 인하했다. 이와 함께 공공 와이파이(WiFi) 확대에도 나선다.

업계에선 당초 가장 우려했던 기본료 폐지는 시행되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제도 할인폭이 20%에서 25%로 올라갔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율이 5%p 인상될 경우, 통신3사 전체적으로 4079억원의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2002억원, KT가 1172억원, LG유플러스가 904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불확실성 소멸 효과보다는 하반기 실적 성장이 저해될 우려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5년마다 매번 반복되는 통신비 인하 이슈는 국내 통신사들의 실적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치할인(valuation discount)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이번 통신비 인하 방안에 대해 통신 3사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최종 조율과정에서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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