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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우드 스타의 뒷 이야기] 유역비 그늘 벗은 양미, 중 최고 배우로 우뚝

[찰리우드 스타의 뒷 이야기] 유역비 그늘 벗은 양미, 중 최고 배우로 우뚝

기사승인 2017. 06. 2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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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상하이영화제 여우주연상도 수상
중화권 연예계의 대표적 여신 스타로 불리는 양미(楊冪·31)는 자연 미인에 가깝다. 성형을 하지 않았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어릴 때 사진을 보면 이런 단정을 해도 괜찮다. 하지만 완벽할 것만 같은 그녀에게도 콤플렉스는 있다. 바로 ‘여신 누나’로 불리는 류이페이(劉亦菲·30)에 대한 열등감이 그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둘의 이력을 가만히 따져보면 크게 틀린 분석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양미
양미가 22일 상하이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기뻐하고 있다. 수상 발표를 지켜보는 장면(오른쪽)에서는 눈물도 보이고 있다./제공=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 연예판.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그녀는 나이는 한 살 많으나 류이페이의 베이징영화학원의 후배 학번이다. 게다가 데뷔도 많이 늦었다. 류이페이가 스타덤에 올라섰을 때 그녀는 고작 단역만 맡는 그저 그런 배우에 불과했다. 류의 성격이 꽤나 까탈스러웠다면 감히 앞에서 말조차 붙이지 못했을 터였다. 그녀가 10여 년 전의 어느 영화 촬영장에서 류에게 양산을 받쳐주는 모습의 사진이 최근 발굴돼 화제가 된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그녀는 이제 완전히 류이페이의 그늘에서 벗어났다고 해야 한다. ‘삼생삼세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라는 작품의 드라마판과 영화판을 류이페이와 각각 나눠 출연했을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다시 9회말 투아웃에서 만루홈런을 날리는 격의 히트를 쳤다. 27일까지 열리는 제20회 상하이(上海)영화제에서 내로라하는 여신들을 다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것. 그녀에게는 완전히 중화권 최고의 배우가 됐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수상이 아닌가 싶다. 그녀가 시상식에서 감동의 눈물을 왈칵 보인 것도 다 이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그녀에게 남은 목표가 있다면 할리우드 진출 정도가 아닌가 여겨진다. 조만간 이 목표 역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가 세계 최고 시장인 중국 최고 여배우에게 손을 내밀지 않으면 그것도 이상하다고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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