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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제안

문재인 대통령,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제안

기사승인 2017. 06. 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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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무주 세계대권도대회 개막식 축사 통해 공식 제안
북한 측 장웅 IOC 위원에 감사 전하며 남북 스포츠교류 강조
문재인 대통령 로이터 통신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새 정부 들어 첫 남북 스포츠 교류가 성사된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여와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전북 무주군 무주태권도원에서 열린 제23회 세계태권도선수대회 개막식 축사에서 “태권도에서 이뤄낸 이번 성과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과 함께 2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장웅 IOC 위원(79)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제일 가까이 있지만 가장 먼 길을 오셨을 것 같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하신 장웅 IOC 위원님과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님, 북한 ITF 시범단에게도 진심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2007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IFT는 시범단 36명 중 32명이 북한 국적으로 이날 개막식을 포함해 4차례 시범 공연을 진행한다. 문재인정부 들어 첫 남북 스포츠 교류인 ITF 시범단의 방한은 3년 전 세계태권도연맹(WTF)와 작성한 합의의정서에 따른 것이다. WTF와 ITF는 2014년 중국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범단 교차 파견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여, 남북단일팀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며 “바라건대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선수단 동시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북한 응원단도 참가하여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함께하고 계신 IOC 장웅 위원님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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