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비선 실세’ 최순실, 이재용과 법정서 28일 처음 만나

‘비선 실세’ 최순실, 이재용과 법정서 28일 처음 만나

기사승인 2017. 06. 25. 09: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최순실 공판 출석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고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의 측근이자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와 최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이 법정에 만난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열리는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등 5명의 공판에 최씨를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에 최씨를 증인으로 부른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를 부탁하는 조건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지원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등 자금을 지원한 부분도 경영권 승계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당일 특검팀은 최씨에게 삼성으로부터 지원받은 경위와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박 전 대통령이 지시한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하지만 최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 측으로부터의 지원은 뇌물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자신은 삼성의 경영권 승계 등 기업 현안과 관련해서는 전혀 모른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전망이다.

최씨는 앞서 지난 3월 공판에서 삼성뇌물과 관련해 자신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등 혐의와 관련돼 있다며 증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당일 재판에서는 증언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법원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번 주에도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주 4회 공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으로부터 50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와 롯데로부터 70억원을 K스포츠재단 사업에 추가 출연하게 한 혐의에 대한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26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66·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지만,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혀 검찰의 구체적인 질문은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