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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경제인단, 70%가 중소·중견기업…‘야당 동행’은 무산

방미 경제인단, 70%가 중소·중견기업…‘야당 동행’은 무산

기사승인 2017. 06. 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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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단 명단 속속 확정
정의선, 최태원, 구본준 등 총출동
야당 "들러지 서지 않겠다" 방미 거절
방미 경제인단 52명 확정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함께하는 경제인단 52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으며 이전 정부와 달리 민간이 선정 과정을 주도했다. 경제사절단이라는 단어가 주는 관료적 이미지를 피하고자 이름도 ‘경제인단’으로 바꿨다. 위 왼쪽부터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아래 왼쪽부터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박성택 산하 회장 겸 중소기업중앙회장,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재계·노동계·정계 측 방미단의 규모와 명단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경제계는 이번 방미에 대기업 10명, 중견기업 14명, 중소기업 23명, 공기업 2명, 미국계 한국기업 2명, 주관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등 모두 52명이 동행한다. 방미 경제인단은 미국의 트럼프정부 이후 강화된 보호무역 기조를 완화하고 미국 기업인들과의 폭넓은 교류로 경제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25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방미단에 포함됐다.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 중인 삼성그룹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여한다. 중소·중견기업에서는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 강호갑 신영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김동우 부강테크 대표이사, 박성택 산하 회장, 정준 쏠리드 대표이사 등이 참가한다.

전체 경제인단의 약 70%가 중소·중견기업으로 꾸려진 것은 물론 이번 경제인단 구성을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한 점도 전임 정부와 확연히 달라진 점이다. 역대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청을 받아 심의위원회가 참가 기업을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대한상의가 그 역할을 총괄했다. 또 과거 ‘경제사절단’이라 불리던 명칭도 ‘경제인단’으로 변경해 ‘관(官)’ 느낌을 덜어냈다.

경제인들로 구성된 동행단 외에도 노동계 인사들도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찾는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미국 순방 기간 현지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미국 노동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2013년 3월 박근혜정부 당시 문진국 위원장, 2008년 4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미 때 장석춘 위원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동행했다. 민주노총은 동행 제안을 받았지만 전례가 없고 한상균 위원장이 현재 수감 중이라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야당 동행’은 무산으로 가닥이 잡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야당과의 협치는 진정성을 갖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수행단에 야당 의원들을 포함하는 방안을 각 당에 제안했었다. 하지만 야당 측이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청와대에 거절 의사를 전해왔다. 이에 청와대는 여당에도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민주당의 안민석 의원과 김경수 의원만 각각 문화재 반환 협상과 별도의 실무 담당을 위해 이번 순방에 동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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