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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고개 숙인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번엔 ‘회장 사퇴’(종합)

또다시 고개 숙인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번엔 ‘회장 사퇴’(종합)

기사승인 2017. 06. 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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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갑질 논란' 사죄하는 미스터피자 정우현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에서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asiatoday.co.kr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4월 경비원을 폭행해 사과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이번엔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에 대한 갑질 논란 등이 불거져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물의를 빚으면서 급기야 회장직까지 내려놓게 됐다.

정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MP그룹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본인의 잘못으로 검찰 수사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지난 28년간 미스터피자를 사랑해 준 국민과 가족점(가맹점주)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오늘부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사업 경영은 최병민 대표이사가 맡을 것”이라며 “추후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동생 등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에 끼워넣어 치즈를 시중보다 비싼 가격으로 가맹점에 강매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본사인 MP그룹과 치즈를 공급하는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정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계좌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회사 간 자금 거래 상황을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탈퇴한 가맹점주가 낸 피자가게 인근에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정 회장은 “보복 출점으로 지적된 미스터피자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을 바로 폐점조치하겠다”며 “식자재 공급에 있어서도 일체의 친인척을 배제하고 공개 입찰 방식 등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스터피자는 향후 투명경영 및 상생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외부전문가와 가족점(가맹점) 대표, 소비자 대표로 이뤄진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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