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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들여다보기]부동산 전문가 10인 “하반기는 내집마련 시기”

[이슈들여다보기]부동산 전문가 10인 “하반기는 내집마련 시기”

기사승인 2017. 06. 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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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상승·규제 전 구입 나서야
투자는 소형분양·재개발 지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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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에 이어 6·19 대책을 내놓았지만 수도권 견본주택은 여전히 인산인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41%가 늘어난 22만9908가구가, 내년 상반기에는 22만6804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아시아투데이는 부동산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현 부동산 시장을 점검하고 하반기 매매·전세가 전망과 내집마련 시기, 투자유망 상품 등을 짚어봤다.<편집자 주>

아시아투데이 홍선미 정아름 황의중 기자 = 하반기는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시기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집마련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내다봤다. 단 한 명도 주택 구입을 늦추란 조언을 하지 않았다.

우선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시장을 수도권과 지방으로 양극화된 상태로 파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보기 드물게 극단적인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이 서로 다른 사이클로 세분화돼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세종시 상승세, 그 외 지역은 정체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부동산시장을 움직이는 건 투자처를 못 찾는 부동자금”이라며 “이 자금은 서울 등 철저히 안전한 곳에만 몰리는 특성이 있어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매매가와 전셋값은 수도권과 부산·세종 등 인기 지역은 상승세가 유지되는 반면 지방은 잘해야 약보합이거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이사는 “수도권은 매매가가 단기 조정 후 다소 상승하겠지만 세종과 부산을 제외한 지방은 하락할 것”이라며 “전셋값 역시 수도권은 당분간 상승 추세지만 지방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수도권과 세종시 등에서는 매매·전세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되겠지만 나머지 지역은 가격 정체가 나타나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수요자가 찾는 지역의 집값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무주택자에겐 주택구입이 늦을 수록 손해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가 내집마련을 늦출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10명 중 4명은 빨리 집을 사는 것을 권했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자문센터 차장은 “하반기에도 매매·전세가 모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기에 내집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제약이 있기 전 실수요자가 빨리 구입에 나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시장 조정 예상되는 가운데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내집마련 지원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주택자의 경우 내집마련 시기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 갭투자는 위험
실수요와 달리 선택이 어려워진 투자자들에게 전문가들은 서울과 수도권 내 소형 면적의 분양아파트와 재건축 단지, 재개발 지분 등을 추천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유망 투자상품으로 “초과이익환수 대상에서 피할 수 있는 재건축 단지나 입지 좋은 재개발 지분 등 정비사업 조합원 물건도 투자해볼만 하다”고 꼽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단기차익 목적을 고려한 갭투자는 위험하다”며 “자본력을 갖추고 임대소득 목적의 수익형부동산 구입이나, 자기자본 투자만 권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급매물을 권하기도 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입주물량 증가와 시장 악재 등으로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에 기존 아파트를 매입할 의사가 있다면 느긋하게 급매물 혹은 경매 위주로 노려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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