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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용후기 조작·사생활 엿보기…파워블로거 계정 해킹한 20대男

제품 사용후기 조작·사생활 엿보기…파워블로거 계정 해킹한 20대男

기사승인 2017. 06. 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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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사진=송의주 기자 songuijoo@
국내 파워블로거들의 계정을 해킹해 후기를 조작하거나 이메일과 SNS 계정을 무더기 탈취해 사업 홍보에 이용한 쇼핑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이 같은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씨(21)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올해 1~2월 사진파일 위장 악성코드·제품 체험 위장 메일 유포 수법으로 가짜 접속사이트로 유도해 파워블로거 425명의 이메일과 SNS 계정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10년간 독학으로 해킹을 공부, 불특정 PC를 장악해 원격 조종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구입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파워블로거 400여명에게 ‘당신이 작성글에 내 얼굴이 나와 초상권이 침해됐다’는 내용을 담은 사진 파일 위장 악성코드를 메일로 보내 125명의 아이디·비밀번호 등을 수집했다.

그는 이를 통해 파워블로거의 블로그에 접속, 자신의 쇼핑몰 제품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고치는 등 제품 사용 후기를 조작했다.

그는 또 블로거와 SNS 이용자들에게 화장품 등 제품 체험단 참여를 권유하는 이메일을 보내 관련 사이트 로그인 페이지로 위장한 사이트 주소를 링크를 유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집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수집한 계정을 통해 쇼핑몰 사업을 홍보하거나 제품 사용 후기를 지속적으로 조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의 웹캠 기능을 악용, 피해자 사생활 엿보기도 서슴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파워블로거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해킹 피해 예방 교육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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