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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와 우정과 신뢰 보여주는 악수될 것”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와 우정과 신뢰 보여주는 악수될 것”

기사승인 2017. 06.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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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反이민 명령' 일부효력 결정에
(워싱턴DC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의 결정으로 ‘수정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일부 효력을 얻게 된 데 대해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한 확실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에서 나눌 악수에 대해 “아마도 두 정상 간에 아주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악수 장면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방미길에 오르면서 이륙 후 기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악수하느냐라는 것을 세계가, 또 우리 한국 국민들이 아주 관심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기행에 가까울 정도의 ‘악수’를 선보여 논란을 빚어왔다. 트럼프와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가 악력을 다해 19초간 손을 놓아주지 않는 바람에 곤혹을 치렀다. 트럼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났을 때는 대놓고 악수를 거부해 외교적 결례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의 악수 외교가 악명을 높여가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를 악물고 손가락 관절 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격렬하게 악수로 응수, 트럼프의 미간을 찌푸리게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럼프가 내민 한 손을 두 손으로 맞잡는 다소 굴욕적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트럼프의 다소 무례한 악수 외교 때문에 트럼프와 처음으로 대면하는 문 대통령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있다. 트럼프가 문 대통령에게 자칫 무례한 행동을 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청와대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큰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 트럼프의 악수는 어디까지나 큰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기 보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즉흥적인 돌출 행동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자신의 심복으로 통하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악수다. 트럼프는 틸러슨을 국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뒤 틸러슨이 몸 전체가 휘청일 정도로 두 세 차례 강하게 끌어당기는 악수를 선보였다. 트럼프가 평소 적대적 감정을 표출하는 수단으로만 무례한 악수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다만 트럼프는 악수를 할 때마다 나머지 한쪽 손을 상대의 어깨나 팔을 쓰다듬는 방식으로 자신이 상대보다 ‘위’에 군림한다는 메시지를 은근히 남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의 ‘첫 악수’는 2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열리는 정상간 상견례 및 만찬 자리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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