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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첫 정상회담…“북한 제재와 압박 높이되 상황 관리도 필요”

한·독 첫 정상회담…“북한 제재와 압박 높이되 상황 관리도 필요”

기사승인 2017. 07. 0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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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메르켈 독일 총리 1시간 30분 정상만찬
文대통령 "북한 미사일 ICBM 근접, 예상보다 속도 빨라"
문 대통령, 독 메르켈 총리 악수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연방총리실 청사에 도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현지시간) 첫 한·독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고강도 압박과 제재가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한 대화로 이끄는 수단이 돼야지 평화 자체를 깨트려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베를린 연방총리실에서 1시간 30분간 만찬회담을 갖고 이 같은 뜻을 확인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현재의 수준도 문제이지만 발전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다만 사거리는 늘어났지만 정확도와 핵탄두 탑재 가능 여부는 미지수이고 이 역시 2, 3년 후쯤 가능할 것으로 판단할지 모르지만 지금 속도로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미국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내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데 빠른 반응이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흐를 수 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그점에 있어서는 저도 생각이 같다”고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금처럼 긴장이 높아질수록 우발적인 이유 하나로도 자칫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제재와 압박을 높이되 상황 관리도 함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는 ‘수단’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둔 문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 중국이 지금까지 역할에 더해서 조금 더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내일 시 주석을 만나 이 부분에 관해 정말 진솔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보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UN의 안보리에 맡기되 G20은 원칙적 입장에서의 공동의지를 표명하는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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