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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시진핑, “고맙다” 주고받으며 70분간 첫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시진핑, “고맙다” 주고받으며 70분간 첫 정상회담

기사승인 2017. 07. 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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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상하이셀비지 세월호 선체 인양에 사의
시진핑, 문 대통령의 특사단 파견 등에 고마움 전해
환한 웃음 짓는 한-중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70분간 첫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께 베를린의 한 호텔에서 처음으로 만난 두 정상은 예정된 시간 40분을 훌쩍 넘긴 1시간 10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시 주석과의 첫 만남에 중국의 상징인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한 문 대통령은 “중국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중은 경제문제 뿐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협력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마침 올해가 한·중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런 계기를 맞아 한·중 관계를 실질적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중국 기업인 상하이셀비지가 세월호 선체를 무사히 인양한 사실을 언급하며 “상하이셀비지의 노고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한국) 국민들 사이에는 제대로 알지 못해 불만도 많이 있었다”며 “저는 그 작업이 정말 어려웠는데 상하이셀비지가 초인적 노력으로 같은 급 선박 가운데 세계에서 유례없이 가장 빠르게 무사 인양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상하이셀비지에 직접 독려를 해준 것으로 안다”며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시 주석은 “저와 중국 국민에게 문 대통령은 낯설지 않다”며 “특히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명언을 자서전에서 인용해 정치적 소신을 밝혀 저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 첫 페이지에는 명나라 시절 쓰인 증광현문(增廣賢文)에 나오는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 한 시대의 새사람으로 옛사람을 교체한다)이라는 말을 담겨있는데 시 주석이 이를 언급한 것이다.

시 주석은 또 “문 대통령이 당선되신 후 바로 통화해서 공통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말했다”며 “그 후 문 대통령은 특사단을 파견해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시켰고, 저에게 큰 지지를 보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 “이해찬 특사를 중국에 보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고 중-한 관계 개선 발전의 민감한 사안과 관련한 저의 긍정적 의지를 높이 평가해 주셨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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