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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다자외교 데뷔 문재인 대통령, 첫 발언은 “북핵 공동 대응”

G20 다자외교 데뷔 문재인 대통령, 첫 발언은 “북핵 공동 대응”

기사승인 2017. 07.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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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안보리 결의 포함해 더욱 강화된 압박해야"
"핵문제 심각성, 긴급성 감안해 분명한 의지 보여달라"
G20 정상회의 입장하며 환영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입장하며 주최국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환영을 받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이야말로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과 세계의 평화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며 “핵 문제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감안할 때 오늘 한자리에 모인 G20 정상들이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리트리트(retreat)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트리트 세션은 정상들이 배석자 없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취임 후 첫 다자외교 데뷔를 G20에서 치르게 된 대통령은 자신의 첫 발언으로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력 촉구했다.

테러리즘을 주제로 열린 해당 세션에서 문 대통령은 “원래 예정된 주제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G20 공동의 관심과 행동이 시급히 요구되는 또 하나의 중대한 도전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떼며 G20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G20 정상회의를 불과 며칠 앞두고 지금까지 가장 고도화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전 세계를 위협했다”며 “글로벌 차원의 위협이 되어버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는 새로운 UN안보리 결의를 포함하여 더욱 강화된 압박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렇게 함으로써 북한 정권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이 결코 생존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점을 깨닫고 조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나오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선택하면 오히려 안전과 발전을 보장받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이루어져야 동북아 전체,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룰 수 있다”며 북핵이 한반도에만 국한된 위협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리트리스 세션의 주제인 테러리즘과 관련해선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는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 뿐 아니라 세계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적극 동참하고 특히 피해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테러집단들의 자금조달 원천 차단을 위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역량 강화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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