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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송영무-조대엽 임명 늦추고 상황 지켜볼 것”

문재인 대통령 “송영무-조대엽 임명 늦추고 상황 지켜볼 것”

기사승인 2017. 07. 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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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총리와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대화를 나누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송영무 국방,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며칠 늦추고 정국 상황을 예의주시키로 결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내각 인선을 완료해서 국정에 충실하자는 청와대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국회에서 추경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 며칠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당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기간 동안 문재인정부 출범 두달이 넘도록 정부 구성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민생의 시급한 추경과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부조직법 등 현안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의 요청을 수락하는 형식을 취했으나, 청와대 내부에서도 두 장관 후보자 임명을 늦춰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권은 문 대통령이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단행할 경우,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물론 나머지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전원 보이콧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것도 청와대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청와대 기류를 볼때,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며칠간 야당을 설득하는 명분을 축적하기 위해 청와대가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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