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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北제재 합의 불발에 “우리에게 현실적 힘 없다는 것 뼈저리게 느껴야”

문재인 대통령, 北제재 합의 불발에 “우리에게 현실적 힘 없다는 것 뼈저리게 느껴야”

기사승인 2017. 07. 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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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제재, 국제 사회 지지 받아도 합의 쉽지 않다는 것 엄중히 받아들여야"
문 대통령 국무회의 '입장'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뼈저리게 느껴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한반도의 문제인데도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해결할 힘이 있지 않고 우리에게 합의를 이끌어낼 힘도 없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지지를 받았다는 성과를 설명한 뒤 “그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북핵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과, 당장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에 대한 제재 방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G20 정상회의를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모든 나라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북핵 문제가 G20의 의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의제로 국제적인 공감대를 조성한 것이 성과”라며 “또 한·미·일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공동 방안을 협의한 것도 성과”라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또 “베를린 방문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힌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장은 멀어 보이지만, 우리가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해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향해서도 “북한이 선택할 길도 그 길밖에 없다고 본다”며 “호응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G20 회의의 주요 의제인 자유무역주의와 기후 변화 문제에 있어서도 G20은 합의하지 못했다. 각 나라가 국익을 앞세우는 외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중심에 놓고 우리의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면서 국익을 관철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외교를 다변화하고 외교 역량을 키워 나가야겠다고 절실하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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