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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우드 스타의 뒷 이야기] 송중기 울린 민폐 대마왕 펑위옌 손오공에도 민폐

[찰리우드 스타의 뒷 이야기] 송중기 울린 민폐 대마왕 펑위옌 손오공에도 민폐

기사승인 2017. 07. 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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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에 근거한 판타지 영화 오공전 혹평
중국에서도 맹활약하는 대만 출신의 펑위옌(彭宇晏·35)은 민폐 대마왕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이 발동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으로 인해 송중기가 스마트폰 회사 비보의 광고 모델에서 잘리자 그 자리를 재빨리 차고 들어간 것만 봐도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동료들의 결혼식에 포스 철철 넘치는 차림으로 참석, 주위를 주눅 들게 만드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그의 민폐 대마왕이라는 별명은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해도 좋다.

오공전
‘오공전’에서의 펑위옌. 연기력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런 그가 이번에는 소설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에게 민폐를 끼칠 것 같다. 최근 ‘서유기’를 텍스트로 한 판타지 영화 ‘오공전(悟空傳)’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기염을 토하기는 했으나 여러모로 혹평을 받으면서 손오공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는 것.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이 영화는 13일 개봉돼 나름 인기는 끌었다. 관객도 꽤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관객들과 평론가들의 평가는 박하기 이를 데 없다. 무엇보다 연기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과연 검증된 배우가 맞느냐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여기에 어설픈 분장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전혀 손오공 같은 느낌을 주지 않은 미남자가 출연, 영화의 분위기를 완전히 망친다는 주장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티저 광고나 포스터를 보면 그의 모습은 진짜 손오공과는 거리가 먼 듯하다.

펑은 운이 좋은 케이스에 속한다. 단적으로 절묘한 순간에 송중기를 밀어낸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운에만 의존해서는 곤란하다. ‘오공전’ 출연으로 받은 평가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운도 따라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이제는 운이 아닌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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