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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新스마트폰 출격 앞두고 VR·AR에 힘쏟는 삼성·애플

하반기 新스마트폰 출격 앞두고 VR·AR에 힘쏟는 삼성·애플

기사승인 2017. 0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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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어 VR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 기어VR 사용 이미지 /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와 더불어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생태계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내달 선보일 ‘갤럭시노트8’과 함께 5번째 ‘기어VR’ 신제품을 공개한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8’에 탑재할 AR 기능의 최종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화질·음향·두께 등 스마트폰 하드웨어 스펙 향상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양사는 VR 및 AR 콘텐츠를 앞세워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오는 8월과 9월에 갤럭시노트8·아이폰8 출시와 함께 선보일 VR·AR 기능의 막바지 완성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국립전파연구원에 신형 기어VR(모델명: SM-R325)의 전파인증을 마쳤다. 업계는 갤럭시노트8와 함께 공개될 신형 기어VR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기어VR는 2014년 갤럭시노트4 전용, 갤럭시S6 전용, 갤럭시노트5 전용, 갤럭시노트7 전용, 단독 출시된 ‘기어VR 위드 컨트롤러’의 뒤를 잇는 5번째 제품이다.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을 장착해 사용하는 기존 기어VR와 달리 어지러움이 없는 2000ppi(인치당 화소수)급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갤럭시S8의 화소가 570ppi이며 오큘러스의 ‘리프트’와 HTC의 ‘바이브’ 등 경쟁 제품들의 화소가 모두 500ppi를 넘지 않는 것에 비교하면 4배 가까이 향상된 성능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세부 기능 등 최종 스펙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문제는 기기 성능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VR 콘텐츠다. 삼성전자는 기어VR과 ‘기어360’ 카메라로 VR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게임·영상·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와 손잡고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뉴욕 갤럭시S8 시리즈 언팩(공개) 행사에서도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크기를 줄인 신형 기어360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애플은 VR보다 AR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보고 차세대 핵심 기술로 선택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10주년 기념으로 선보일 아이폰8에 AR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운 것이다. AR 기능 구현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LG이노텍의 3D 센서를 처음 채용하는 등 국내 부품업체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VR가 헤드셋을 통한 개인적 경험에 국한된 반면, AR는 지난해 포켓몬고의 인기가 증명했듯 많은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함께 즐길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면서 “또 VR처럼 전용 기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기존 기기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요소”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2013년 3D 동작인식 센서 개발업체인 ‘프라임센스’를 시작으로 AR 관련 업체를 지속적으로 인수하며 기술 향상에 힘써왔다. AR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아이폰8은 애플이 수년간 준비해온 AR 기술이 처음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평가받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VR과 AR 산업의 기반이 되는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분야 역시 데이터 대량 소비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글로벌 AR·VR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억 달러에서 2020년 1500억달러(약 168조원)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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