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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도 우아하게…‘품위있는 그녀’ 김희선x김선아, 이유있는 인기

막장도 우아하게…‘품위있는 그녀’ 김희선x김선아, 이유있는 인기

기사승인 2017. 07.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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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있는 그녀' 김희선(왼쪽), 김선아 /사진=JTBC

 꾸준히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불륜, 폭력, 강남 사모님들의 교육 등 자극적인 소재에도 '품위있는 그녀'에 대한 인기는 나날이 높아진다. 이러한 인기에 두 주연배우 김희선과 김선아, 김윤철 PD가 직접 답했다.


인기 리에 방영 중인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최근 방송된 12회가 8.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9%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쓰는 중이다. 불륜 등의 막장 소재가 쓰이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통해 드라마가 설득력을 가지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김윤철 PD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품위있는 그녀'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남은 이야기는 안재석(정상훈)의 불륜으로 우아진(김희선)이 어떻게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것인가, 박복자(김선아)가 어떻게 안태동(김용건)의 회사를 장악할 것인가, 또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박복자를 누가 어떻게 죽였는가에 대해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김 PD는 무엇보다 우아진과 박복자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두 사람이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미묘하게 숨어있다. 그게 이 드라마의 시작점이다. 결말만큼이나 중요한 이야기이다"라며 "박복자가 왜 우아진에게 매혹되었는지가 우리 드라마의 주제와 닿아있다"고 설명했다.


박복자 역을 맡은 김선아는 "1부가 끝나고 나서 굉장히 놀랐다. 연락이 많이 왔다. 제가 연락이 많이 오는 스타일도 아닌데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뭔가 열심히 해서 끊어진 인연도 만나게 돼서 감사하다"라며 "그런데 4부 정도 지나면서 갑자기 연락이 없어졌다. 제가 고양이를 들고 무섭게 하는 장면부터다. 한꺼번에 연락이 끊겨서 당황했다. 제가 봐도 박복자가 무섭긴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줬다.



김희선

우아진 역을 연기 중인 김희선은 "실제 제가 우아진과 비슷한 환경에 살고 있다. 강남에서 아이를 교육시키는 엄마의 입장으로 주위에 공감해주는 분들이 많다. 그런 공감을 들을 때마다 '품위있는 그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라며 "그러나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이 강남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주변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아마 그렇지 않았으면 모두들 이렇게 한 마음으로 우아진을 응원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희선이 맡은 우아진은 극중 남편 남편 안재석(정상훈)과 윤성희(이태임)가 불륜을 저지르지만 최대한 자신을 자제하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며 행동한다. 김희선은 "우아진과 나는 너무 다르다. 실제 제 성격 같았으면 둘 다 죽일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사실 우아진처럼 그 둘을 대하기는 굉장히 힘들다. 특히 아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안재석이 전화로 '성희가 아파'라고 했을 때, 아진이가 전화를 끊고 '넌 영원히 아웃이야'라고 말한다. 그게 우아진의 성격을 담아낸 한 마디 같았다"고 설명했다.


우아진을 연기하며 김희선은 인생을 많이 배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흥분했을 때 김희선과 우아진은 굉장히 다르다. 저는 100% 다 표현하는 사람이지만 우아진은 혼란 속에서도 여유가 있는 친구다"라며 "처음엔 연기하기가 힘들 거라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이해가 되었다. 진짜 현명한 여자라면 이렇게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성숙한 우아진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인생을 배웠다"고 느낀 점을 전했다.


김 PD는 '품위있는 그녀'에 대해 "사실 막장 요소가 많아도 막장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평을 많이 듣는데, 막장이라는 표현 자체를 안 좋아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드라마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소재나 제재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설득력 있게, 개연성 있게 시청자들에게 감정이입이나 공감을 할 수 있게 하느냐가 중점이다. 가족 간의 인륜을 져버리는 걸 막장이라고 이야기 하는 건 단세포적인 생각 같다"라며 "그럼에도 우리 드라마가 막장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는 건 배우들 덕분이다. 좋은 배우의 진실된 연기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있을 법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고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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