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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다이슨 대항마 무선청소기 신제품 선보인다

[단독] 삼성전자, 다이슨 대항마 무선청소기 신제품 선보인다

기사승인 2017. 07. 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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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다이슨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무선청소기 ‘파워스틱’ 라인업을 내놓으며 뒤늦게 무선청소기 대열에 합류했지만 아직까진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다이슨과 비슷한 디자인·가격정책을 펼쳐 무선청소기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핸드스틱 무선청소기 신제품(VS80M8080KC)을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 열리는 ‘국제가전제품박람회(IFA) 2017’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30만~40만원대 무선청소기 파워스틱을 선보였지만 무선청소기기 시장이 고가형 제품을 중심으로 연간 20%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대안책을 제시한 것이다.

삼성전자 무선청소기 신제품은 일반모드 시 최대 40분까지, 터보모드 시에는 7분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는 착탈식 리튬이온을 채용했으며 충전 시간은 4시간 30분이다. 특히 일반적인 무선 청소기가 21V 안팎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신제품은 32.4V로 고전압을 채택해 강력한 흡입력을 갖추게 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신제품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LG전자도 지난달 다이슨 ‘V 시리즈’와 비슷한 외형 및 가격 정책을 채택한 ‘코드제로 A9’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류재철 LG전자 전무는 “아트 시리즈를 통해 경쟁사(다이슨)와 차별화된 성능으로 글로벌 1위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다이슨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세 제품의 가격대는 모두 비슷하다. 다이슨·LG전자 제품의 가격은 각각 89만8000원~99만8000원, 89만~129만원으로 상당한 고가다. 삼성전자 신제품도 10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주력 생활가전에 프리미엄 전략을 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은 60%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일렉트로룩스·필립스 등 외산 가전업체들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국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3%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0위권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다이슨의 강세는 위쪽 손잡이에 모터가 탑재된 ‘V시리즈’의 상중심 디자인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손잡이에 무게 중심을 둬 손쉽게 책장 위나 천장을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해 주부들로부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다이슨 V시리즈와 비슷한 디자인·가격 정책을 구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선청소기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산 가전 브랜드가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이 미미한 만큼 업계 1위인 다이슨과 비슷한 기술력 및 디자인을 구현해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은 현재 약 42억달러(약 4조7500억원) 규모로 냉장고·세탁기·TV 등 타 가전제품 대비 크지 않다. 그럼에도 글로벌 청소기 업계에서는 무선청소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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