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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여당 대표때 보다 쉽다”…MB “건강한 야당 필요”

홍준표 “여당 대표때 보다 쉽다”…MB “건강한 야당 필요”

기사승인 2017. 07.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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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25일 서울 삼성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이 전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최근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야당 대표가 된 소감에 대해 “여당 대표할 때보다 쉽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어려울 때 야당 대표가 돼서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홍 대표는 “야당은 할 일이 없다. 여당은 무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며 “(여당 대표) 한 6개월 하면서 힘들었다. 야당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홍 대표는 “저 사람들(현 여당) 가는 길목을 알기 때문에 뭐 (야당 대표) 하기가 별로 어렵지 않다”고도 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건강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당부한 뒤 “(여당은) 어려울 때 무한 책임이 있다. 이럴 때 건강한 야당이 딱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홍 대표가) 여당 대표, 야당 대표 양쪽으로 다 해봤으니 내가 볼 땐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만남에 배석했던 전희경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홍 대표 중심으로 야권이 단합해야 한다. 홍 대표에게 건강한 보수가 거는 기대를 상기하고 열심히 해달라”며 “이 전 대통령이 ‘나도 밖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고 회동 내용을 밝혔다. ‘야권이 단합해야 한다는 이 전 대통령의 당부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전 대변인은 “여당이 속도를 내서 정책을 추진하니 강력한 야당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정치 구도 문제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전 대변인은 또 “이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재판까지도 다 받은 사안인데 감사원에서 진행한다고 하니…’ 정도 수준의 언급을 했다”며 “홍 대표가 근황을 묻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가 대표 취임 후 전직 대통령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1999년 미국 워싱턴 연수 시절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지냈을 때도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다. 두 사람은 2007년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경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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