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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이경섭 농협은행장, 중앙회서 ‘표창패’받은 사연은?

[취재뒷담화]이경섭 농협은행장, 중앙회서 ‘표창패’받은 사연은?

기사승인 2017. 0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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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 NH농협은행장이 최근 농협중앙회로부터 ‘표창패’를 받았습니다. 농협은 최근 경제부문 31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경영분석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높은 실적상승률을 기록한 농협은행을 대표해 이 행장이 ‘상’을 받은 겁니다.

이 행장은 “지난 1년간 오직 ‘마이너스’를 지우기 위해 온힘을 쏟아부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고 합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악몽같은 한 해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지역 기반이 강한 농협 특성상 경상도에 기반을 둔 해운·중공업의 대규모 기업구조조정의 불똥이 고스란히 튀었기 때문이죠. 급기야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32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대규모 적자를 내자 임직원들은 월급을 반납하겠다고 나섰지만 “어떤 행장이 자신의 임기 시절에 직원 월급을 반납하라고 하겠냐”고 임직원들을 다독이며 위기를 극복하려 했습니다. 1년간 이 행장은 조직개편과 함께 전국 금고시장을 사수하는 영업 전략 등을 펼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이 행장은 직접 편지를 써서 ‘적당주의에 물든 농협의 문화를 확 바꿔야 한다’며 임직원들의 강력한 정신무장도 요구했습니다.

위기에서 빛난 이 행장의 ‘솔선수범’ 리더십 덕분일까요. 농협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3290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 3200억원 규모의 순익을 낼 전망입니다.

타 은행들이 올 상반기 1조원대 순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보다, 농협은행의 ‘순익전환’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이유입니다.

올해 농협은행의 실적이 행장실에 걸린 ‘연비어약(鳶飛魚躍)’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듯’ 비상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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