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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조작 부실 검증’ 의혹 이용주 의원 검찰 출석…“조작 사실 몰랐다”

‘제보 조작 부실 검증’ 의혹 이용주 의원 검찰 출석…“조작 사실 몰랐다”

기사승인 2017. 07. 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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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제보 조작 사실 몰랐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 = 이병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를 부실 검증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3시48분께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한 이 의원은 “제보 조작 사건으로 실망을 시켜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특히 아무 것도 모른 채 제보자로 지목된 두 분과 문재인 대통령, 준용씨에게도 사과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새정치 하라고 국민의당에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이번 일로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실망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제보가 조작된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을 속이려 하지 않았다”며 “제보 조작 사실을 몰랐지만, 변명하지 않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또 “검찰에서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 다 말하겠다. 검찰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여수로 선거 유세를 가기 전에 검증 지시를 내렸나’ ‘조작 사실 최초 인지 시점이 언젠가’ 등의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 의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현역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단장을 맡아 이준서 전 최고위원(구속)으로부터 제보 자료를 직접 건네받았다.

검찰은 이 의원이 제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의사 결정권자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제보가 조작됐거나 조작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성호 전 추진단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전 부단장은 제보 공개 당시 이 의원이 지방에서 선거 유세 중이어서 검증과 공개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간 이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 사이에 제보를 두고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지, 검증 과정부터 제보 공개에 이르기까지 이 의원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부실 검증을 한 경위와 제보가 조작된 것을 알고 있었는지, 당 지도부가 해당 제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 개입한 정도에 대해서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 전 수석부단장과 김 전 부단장의 진술을 대조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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