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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없이 만난다”…문재인 대통령-15대 기업 간담회

“시나리오 없이 만난다”…문재인 대통령-15대 기업 간담회

기사승인 2017. 07. 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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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경제인들의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6월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우리 참여 경제인과의 차담회에서 경제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허창수 GS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7~28일 이틀간 개최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15대 기업인들과의 간담회가 ‘시나리오 없이 진행되는 예측불가능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간담회는 새정부의 기본적인 국정철학과 경제철학에 대해 기업인들에게 설명하고, 기업인들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만찬에 앞서 청와대 정원 격인 ‘상춘재’에서 20여분간 맥주와 안주를 곁들인 ‘호프 타임’을 갖는다. 이어 실내로 이동해 50~60분간 만찬을 겸한 본격적인 간담회가 열린다. 청와대는 호프 타임과 만찬 간담회를 합한 행사 소요 시간을 약75분간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사전 인사말이나 발언 순서 등 정해진 절차가 없기에 실제 간담회 시간이 얼마나 될 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홍 수석은 “이번 간담회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업인 간담회로서 그동안 과거의 형식적인 회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이른바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시나리오가 없다”며 “발표자료도 없고 발표 순서나 시간 제한도 없는 이른바 격식을 파괴하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새정부의 기본적인 정책방향을 기업인들과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에 대해 기업인들과 진솔하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그런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부가 추구하는 일자리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노력을 이번 간담회에서도 재차 당부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간담회에 재계서열 100대 기업에도 들지못하는 오뚜기가 14대 총수와 같은 밥상에 초대되면서 어느정도 이번 간담회의 성격이 예고된 바 있다. 오뚜기는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1.2%에 불과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 이후 노동계는 물론 중소·중견기업·소상공인들과의 연쇄 간담회도 별도 계획 중에 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간담회에 참석하는 각 그룹별 참석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27일 첫날 간담회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한다.

이튿날인 28일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주재하는 차원에서 양일 모두 참석한다. 대한상의는 그룹 자산규모 별로 27일은 자산순위 2, 4, 6위 등 짝수그룹으로 배치했고, 28일에는 1, 3, 5위 등 홀수그룹이 참석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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